[기자석] 다국가 글로벌임상 적극 유치해야
"다국가임상을 많이 유치해야 합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
최근 만난 한 외자제약사 고위인사는 글로벌 다국가임상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핵심은 간단하다.
제약 및 임상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며,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되는 중요한 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국내 임상은 큰 진전을 이뤘다. 참여 건수도 늘고, 몇 다국가임상에서는 총괄책임자로까지 참여하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일본은 환자 모집에서는 뒤지지만 프로토콜은 국내보다 훨씬 빠름) 실제 임상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한국을 방문한 전문가들은 병원과 임상수준이 들었던 것보다 뛰어나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한다.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발전은 병원 제약 및 의사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역할도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실제 복지부는 임상시험기관 등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고,투자할 것으로 알려진다. 덕택에 임상이 2상까지 유치되는 수준에까지 왔다.
문제는 앞으로다. 이만한 위치에 왔지만, 다국가글로벌임상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2상 더 나아가 1상까지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구를 무기(?)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따돌리고 아시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라도 지원과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현재 외자사들은 공장을 철수하는 추세다. 대신 투자를 얘기하고 있다. 핵심 중 하나가 임상이다. 많은 임상을 유치하면, 국내임상의 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제약 발전에도 기여하며 환자들은 빨리 신약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인프라는 구축됐다. 연쇄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아시아 주도국가로 나가기 위해 굴러오는 호박을 내치지 말고, 더 많은 호박을 얻기 위한 관심과 제도적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잡을 수 없으면,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권구
2006-07-18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