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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년에는 신뢰회복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약업계는 유사이래 경험한바 없는 가장 혹독하고 잔인한 한 해가 될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속에 첫 걸음을 내 딛었다. 세밑에 터져나온 일반약 약국외판매와 관련된 복지부의 발표는 결국 대약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과 사퇴요구로까지 이어졌다. 또 일괄약가인하에 대한 업계의 반발은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제기로까지 번질 기세이다. 의사회장은 계란투척과 주먹세례까지 받았다. 불신은 불통을 낳고 불통은 결국 전진을 가로막는 엄청난 해악이 되었다. 소통부재로 이명박정부는 국민들로부터 ‘불통정권’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까지 달았다.보건의약계의 불신과 붙통의 역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약사회원들은 약사회를 못 믿고 제약회사들은 제약협회를 믿지 못한다. 제약회사와 도매상을 정부는 믿지 못한다. 리베이트 받는 의사와 약사에 대해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도무지 믿을수가 없다고 하다. 서슬퍼런 구조조정의 칼날이 이제 제약업에 종사하는 모든 직장인의 정면을 향하고 있다. 비록 경영진은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감원은 없을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이는 오너의 선택이 아닌 필수...2012-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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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엄이도종(掩耳盜鐘)' 의 참뜻을 배워라의약품 불법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의약계 공동 자정결의에 맏형격인 의사협회가 불참했다.쌍벌제 시행으로 의사들이 집단으로 범죄인취급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불참의 한 이유인 듯 하다. 의협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도 이같은 불만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쯤에서 의사들은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을 뽑았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엄이도종'은 직역하면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이고 의역하면 '나쁜 일을 하고서도 남의 비난이 듣기 싫어 자기 귀를 막어 보지만 그래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엄이도종, 이말은 곧 떳떳하지 못한 짓을 했음을 자기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데 짐짓 떳떳한 척하거나 모르는 체하는 행동거지를 빗댄 말로 의협의 형태에 참으로 꼭 들어맞는다. 엄이도종(掩耳盜鐘)'은 '소통 부재'와 '염치 상실'의 뜻을 내포한 말이기도 하다. 소통부재로 이명박정부는 국민들로부터 ‘불통정권’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염치는 또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고의적인 잘못이든 어쩌다 저지른 실수이든간에 그 잘못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스스로가 옳다고 우기기만 하는 태도를 두고 '염치가 ...2011-12-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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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편방송채널 광고탐욕을 경계한다최근 개국한 4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방송은 물론 전체 언론계의 기반을 뒤 흔들고 있다. 연초 방송통신위원회 주변에서 전문약의 대중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바 있다. 이에 대해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약품인만큼 대중광고 허용은 절대 허용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 당시의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징후들이 포착돼 더욱 경계수준을 높이게 한다. 먼저 정부가 나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금지해 왔던 일부품목에 대한 광고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해 방송광고 허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그 구체적인 사례로 조제분유와 먹는 샘물을 들었다. 기획재정부는 두 제품 이외에도 추가로 광고를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다.이 두 제품에 대한 종편 광고를 허용하려면 각각 수도법과 식품위생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 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들은 기본 질서를 무시한채 무리한 광고단가를 강요함은 물론 강압적 형태의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는 등 광고시장을 약육강식의 무한경쟁 체제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1-1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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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약가정책 실패는 대량 실직과 해고 동반‘무역 1조시대’ 세계8대 경제대국 진입을 축하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에 대한 세계인의 시각도 칭찬일색이다. 50년의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도달한 이같은 성과는 물론 우리의 큰 자랑거리 일수 있다.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기업 위주의 무역성장은 전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역도 중요하지만 내수산업과 내수시장의 중요성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내수업종의 대표격인 제약산업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한다. 제약산업은 그동안 비교적 경기동향에 덜 민감하고 수출입 볼륨자체가 적은 까닭에 환율변동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내수위주 제약산업을 수출중심 산업으로 전환하기 준비를 시작했다. 혁신형제약기업 육성이 바로 그것이다. 글로벌제약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립서비스에 ‘선별지원’이라는 설탕을 발랐다.정부는 제약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하고 내수형 제약회사들을 통폐합해 수출과 R&D위주의 대형제약회사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같은 ...2011-1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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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한심한 의사들전북전주 종합병원의 원장이 리베이트 수수혐의와 함께 국가보조금 건강보험급여비를 편취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 했다. 또 최근 전국단위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 의사단체가 '특정 제약사 처방 밀어주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일부 제약사 제품들에 대해 회원들의 처방을 권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일례로 모 제약사가 자사제품에 대한 처방액수에 비례해 배너광고를 지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의사들의 처방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영업일선의 보고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해당 의사단체는 관련제약사 처방을 권고하고 있음을 부인하지도 않고 광고지원 제약사에 대한 배려차원이라는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있어 아연실색 하지 않을수 없다. 인술의 표상이 되어야 할 이땅의 의사들이 시정잡배들 사이에서나 있음직한 추한모습의 불공정작태를 드러내놓고 그것도 당당하게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더우기 이 단체는 지난해 쌍벌제가 시행되는 시점에서 이법 제정에 앞장...2011-12-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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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신약 갖지 못한 진짜 이유는?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글로벌신약을 갖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제약기업들의 수준이 글로벌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 역시 글로벌 신약을 기대하기가 힘들었다. 최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사업단은 말 그대로 신약개발예산을 지원하는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모인 기구이다. 여기에는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참여한다. 그런만큼 기대가 크다.사업단은 현판식과 함께 향후 10년간의 로드맵을 밝혔다. 목표는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 개발이며 국내 제약업계 발전을 위한 가능한 많은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복지부 등 3개 부처가 협력 연구개발 단계에 관계없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은 분명 국내에서도 글로벌 신약이 출현할 수 있는 토대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단은 관리 중심의 기존 사업단과 달리 신약개발 프로젝트 발굴·기획·투자에 대한 전권을 갖고, 글로벌 제약사의 선진 신약개발 방식을 도입해 사업성 평가를 통해 투자하는 기업형 사업단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2011-1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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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근시안적 약가정책 뒷감당 누가하나‘전 약업인 총궐기하라’는 격문이라도 내 걸어야 할 것 같다. 도저히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의약은 국민생명을 담보로 하는 사회적 소명을 띄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의사나 약사들의 시위나 집회는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를 내세워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그저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당할 뿐이다. 같은 이유에서 제약산업을 향해 쏱아지고 있는 약가인하정책에 대항하는 약업계의 생존저항 의지도 역시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한 원죄론 역시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의 울타리안에서 어느정도 편안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는 점, 신약개발이라는 힘겨운 도전보다는 제네릭제품 개발을 통한 보다 손쉬운 이윤창출에 더욱 익숙해 져 있다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일정부문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처럼 일거에 약가를 반토막내려는 처사는 만부당하다. 도저히 수긍할수가 없다. 더욱이 약가인하를 놓고 복지부와 제약계가 각을 세우고 대립하는 양상은 양쪽 모두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밖에 할수 없다. 약학자들의 모임인 ...2011-11-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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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립 60주년 맞은 약학회 새바람 기대대한약학회가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약학회는 지난주 뜻깊은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약학회는 신약개발을 위한 동북아시아의 약학 블록 형성을 위한 한중일 약학자들의 만남, 산학연관이 하나되는 모임 등 의미있는 행사로 이번대회를 준비했다.더불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의 나이를 맞은 약학회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약학회는 앞으로 다가올 60년을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약학회가 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약학회가 되기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밝혔다. 약학회는 현재 약학회 60년사를 편찬 중에 있으며 내년 봄이면 완성본이 발간될 것으로 예상하고 2012년 춘계학술대회 역시 약학회 사상 최초로 7개 학회가 함께 모여 제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 춘계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최소한 2,3년에 한번씩은 연합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매년 약학회와 의학회가 공동심포지엄을 번갈아 개최하고 내년 봄은 약학회가 주최하는 순서로 '약대 6년제 실무실습에 있어서의 약학회와 의학회는 어떻게 공조할 것이냐'에 대해 심도깊은 논...2011-1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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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복지(福祉) 전부 아니고 보건(保健)도 챙겨야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 큰 좌절과 낭패감으로 되돌아 왔다. 복지부는 지난 8월에 밮표한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중단없는 전진을 거듭 확인했다.비록 반값에 해당하는 만큼의 대대적인 약가인하는 아닐지언정 업계의 존립과 생존을 위협할 소지가 다분한 약가인하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점을 또 한번 분명히 했다. 국내제약산업의 애로를 헤아려 달라는 업계의 절박한 호소는 아랑곳없다.복지부는 리베이트 근절, 건강보험재정 절감, 그리고 제약산업 육성이라는 세 마리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거침없이 밝힌다. 마치 약값만 내리면 또 이 모든 것이 일거에 이뤄질 것 이라는 미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있었던 건강보험정책관의 브리핑에서도 이같은 의지는 여실히 드러났다.복지부가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할수밖에 없는 이같은 무리수를 두는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약가인하정책은 다분히 정치적 함수가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청와대의 외압과 국민여론의 향배를 의식하는 정치권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다. 약값을 내려 국민부담을 줄이라는 시민단체의 발언권 역시 이 못지 않...2011-11-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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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력감축 구조조정은 ‘양날의 검(劍)’제약업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괄약가인하 정책이 강행될 경우 회사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현 수준에서 상당폭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향후 몇 년간 R&D부문을 비롯한 신규고용과 일자리창출은 물건너 간다고 지적한다. 지난 국감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대량실업이 우려되는 약가정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제약산업이 흔들리면 건강주권을 잃을수도 있다는 전문가 학자들의 지적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약가인하로 인한 제약업계가 받는 충격은 유럽선진국에서도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올들어 유럽 각국은 약 5%안팎의 약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같은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다. 초일류 제약기업 노바티스 역시 미국과 스위스에서 약 2천여명에 달하는 회사직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약가인하에 따른 압력을 흡수하기 위해서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하고 있다.회사측은 환자들에게 획기적이고 새로운 의약품을 공급하는 소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거기에 맞도록 최적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위에 언급된 약 5%의...2011-11-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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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리베이트 고리를 끊어야 의약계가 살 수 있다지긋지긋한 리베이트 악몽이 또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한 약값 인상 로비 혐의와 관련, 검찰이 한 제약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약값을 높게 책정받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조사가 진행중이며 최소 2배이상의 약가를 책정받았다는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또 지난해 큰폭의 매출성장세를 시현한 모 중견제약사가 이달초 또다시 압수수색을 받아 향후 진행될 조사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베이트 관련된 사건은 여기서 끊이지 않고 병원내 리베이트 배분을 둘러싼 의사간의 폭행사건이 터져 나오고 급기야 복지부가 해당병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반값약가인하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사활을 건 전방위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악재는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고 있다. 제약사가 왜 리베이트를 조성하고 이를 의사들에게 전달했는지 이유는 뻔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다. 위에 언급된 일련의 사건들은 주는자와 받는자 모두를 처발한다는 쌍벌제 시행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이다.제약사...2011-10-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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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신있는 의원들 그 어디 없소?약사법이 제정된 1953년 11월 한 일간지 가십란에 소개된 내용이다. ‘非可非否로 애매한 태도 거수법(擧手法)연습이 요구되는 선량(選良)’이라는 제목아래 국회의원들의 애매한 태도를 질타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약사법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본 역외자(域外者)의 뼈있는 지적이었다.당시 기사내용을 원문대로 다시 옮기면 “모름지기 來春에 투표한 유권자에게 말을 부치오니 제발 손 들줄 아는 후보자에게 投票하시오”라고 했다. 당시사정을 좀 더 살펴보면 한국전쟁 직후 어수선한 시, 촉박한 시일과 전문지식의 불비(不備)로 약사법 조항과 항목에 대한 축조심의 과정에서 제대로 된 가부(可否)의사를 표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그만큼 많았음을 보여주는 웃지 못할 사례이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약사법은 국회를 통과 시행됐다.이후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는 또 한번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관련된 내용이 주제다. 국정감사 기간 내내 보건복지위원회의 주요이슈가 된바 있다. 여야를 떠나 많...2011-10-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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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부터 설득시켜보라’는 질문에 답하라‘제약산업 말살하는 약가정책 즉각 철회하라’는 제약업계의 주장에 꿈적도 않던 복지부가 미세한 자세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절박한 호소가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것인지 모른다. 임채민 장관은 당초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제약업계의 목소리가 다소 과장된 감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가정책의 결과로 야기되는 제약업계의 피해규모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투였다. 또 혁신형 제약기업 육성을 통해 얼마던지 업계발전을 도모할수 있다는 요지였다. 한마디로 ‘이대로는 도저히 생존할 수가 없다’는 업계의 절박함은 엄살에 불과하다는 인식의 일단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있었던 제약협회 회장단과 장관의 면담에서도 이같은 장관의 인식은 변함이 없어보였다.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장관은 거듭되는 업계의 호소성 주장에 대해 “나부터 설득시켜보라”고 했다고 한다. 정부입장에서는 제약기업의 현 재무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우선되고 실제 피해가 어느정도인지 납득할 수 있어야만 약가제도 개편에 반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이어 복지부는 제약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2011-10-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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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꿎은 목숨까지 앗아간 리베이트 망령리베이트 수수혐의로 경찰의 구속수사를 받아왔던 한 의사가 결국 진료실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애석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도 지역 K모 원장은 인천지검 리베이트 수사에 연루돼 45일간 구속 수사를 받은바 있다. 그 의사는 지난달 초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또 형벌 집행과 함께 3년간 의사면허정지 처분도 함께 받았다.K원장의 자살에 대해 의료계 주변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첫번째 희생자로서 그가 받은 그동안의 심각한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 앞서 제약회사 일부 직원들이 검찰 경찰의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있었다. 물론 두사건 모두 자살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된바 없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환경속에서 금전적 유혹과 미망에서 모든 의사들이 자유스러울수는 없다. 하지만 환자진료를 최상의 가치로 생각하고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을 다루는 의약인들이 리베이트 올가미에 빠져 스스로 목숨까지 끊는일은 재발되어서는 안될것이다. 한 의료인의 자살소식을 접하며 가난한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하고 청빈한 삶을 살아 '한국의...2011-10-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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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빈사상태 제약산업 누가 일으켜 세울것인가임채민 신임 복지부장관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남다르다. 물론 보건복지 행정전문가는 아니지만 상공부 지식경제부에서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보낸바 있는 새 장관의 이력에서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찿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경제와 산업에 중심을 둔 기본마인드를 기대 하는듯 하다. 업계는 그동안 복지부에 대해 '때리는 시어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식의 애증이 교차하는 심정이었다. 약가에 낀 거품을 제거하는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을 육성하겠다는 2가지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업계의 고통만을 강요하는 일방적 약가정책을 펴는 복지부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사실 그동안의 복지부 정책에는 허점이 많았다. 국산신약 R&D지원만 해도 그렇다. 실제로 이뤄진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금은 그야말로 ‘쥐꼬리’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지난 99년 SK케미칼의 위암치료제 '선플라'가 국산신약 1호로 등록된 이후 2011년 8월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까지 총 17개의 국산신약이 탄생됐다. 하지만 이들 국산신약개발에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대부분을 민간에서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2011-09-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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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상태 제약산업 누가 일으켜 세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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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28 09:29 수정
임채민 신임 복지부장관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남다르다. 물론 보건복지 행정전문가는 아니지만 상공부 지식경제부에서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보낸바 있는 새 장관의 이력에서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찿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경제와 산업에 중심을 둔 기본마인드를 기대 하는듯 하다. 업계는 그동안 복지부에 대해 '때리는 시어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식의 애증이 교차하는 심정이었다. 약가에 낀 거품을 제거하는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을 육성하겠다는 2가지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업계의 고통만을 강요하는 일방적 약가정책을 펴는 복지부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사실 그동안의 복지부 정책에는 허점이 많았다. 국산신약 R&D지원만 해도 그렇다. 실제로 이뤄진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정부출연금은 그야말로 ‘쥐꼬리’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지난 99년 SK케미칼의 위암치료제 '선플라'가 국산신약 1호로 등록된 이후 2011년 8월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까지 총 17개의 국산신약이 탄생됐다. 하지만 이들 국산신약개발에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대부분을 민간에서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에는 정부 지원금보다 혁신형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투입한 금액이 훨씬 많다는 조사자료도 발표된바 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업계는 절망하고 있다. 그동안 신약개발과 관련된 정부지원금은 최소한의 씨드머니에 불과했을 뿐이고 그나마 이마저도 개발에 성공, 상품화가 이뤄질 경우 일정기간안에 정부에 회수된다는 사실에 직면하면 결국 신약개발 지원자금은 ‘빛좋은 개살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업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 장관에 거는 기대가 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와 반도체를 거쳐 IT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선진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겨본 장관이라면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제약계를 그냥 지켜만 보지는 않을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등 옥석을 가린 지원을 통해 제약산업을 글로벌화 하겠다는 취지는 좋다.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약 2조원이상의 약가인하정책을 강행할 경우 업체별로 500억 내지 1천억에 육박하는 매출감소는 업계로서는 감당하기가 힘들다. 업계가 엄살을 떨고 있다고 간단히 치부할 상황이 아님을 새 복지부장관은 꼭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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