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업계의 동상이몽
연초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다. 이 말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특화된 12곳의 글로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그 후보군격인 혁신형 제약기업을 오는 4월까지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 약가우대와 함께 세제, 금융, R&D 등 4대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야심찬 제약산업 육성책에 대해 정작 당사자격인 제약업계는 여러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먼저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용기금 조성’과 같은 핵심 알맹이가 쏙 빠졌다는 것이다.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전분야의 기반을 확충 지원할 수 있는 제약산업 육성기금 설치 방안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지원 방안중 상당수가 이미 계획된 사업에 들어 있거나 제약산업과는 큰 관계없는 기존 예산을 사용하는사업 등을 포함 결국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불만이다.
더욱이 꼭 필요한 전용기금의 경우 실제로는 복지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제약계의 소송을 무마하기 위한 '당근'...
2012-01-18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