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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구 말이 맞나! 설전(舌戰)이 치열한데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를 반대하는 의사협회의 총파업 투쟁일지가 시작됐다. 전국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야당과 보건의료 시민단체와의 공조, 파업시기 등과 관련된 전회원 투표 등 다각적인 내부투쟁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여론몰이와 함께 의료계내부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 진다. 무엇보다 내부의 균열이 우려되는 상황이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 이처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 이유일 것 같다. 사정은 약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법인약국 문제와 관련 복지부와 사전협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놓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안전상비약 슈퍼판매 허용 당시 벌어진 내부불신을 기억하고 그와 같은 상황을 두 번 다시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여 진다. 그만큼 회원들의 눈과 귀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는 자기들 주장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했고 정부는 만약 이럴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결국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의 결집력이 유지 될 것인지 회의적이...2014-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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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14년에 가장 주목받는 제약사는?갑오년이 시작되면서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제약회사는 어디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가장 근접한 회사들은 예상 매출순위 1위를 비롯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한독’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독은 올해로 창립60주년을 맞는다. 한국의 제약기업중 환갑을 넘긴 회사가 한 둘이 아니지만 유독 한독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가 있다. 한독은 지난해 연말에 이미 2014년에 주목받을 만한 대형이슈가 여럿 있었다. 지난해 한독약품이던 상호를 한독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을 했다. 이와 함께 세계1위 제네릭제약사인 테바와의 합작을 통해 ‘한독테바’를 설립했다. 태평양제약을 인수해 일반의약품분야를 보강했다. 한독은 '한독테바' 출범과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분'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등을 통해 매출 4천억원을 돌파 하며 올해는 제약사 매출순위 10위권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바이오벤처인 제넥신의 지분인수를 통해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를 공동개발하고 항암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등 R&D에도 적극적이다. 사노피 지분정리를 통해 외자회사라는 꼬리표도 말끔히 떼어 냈다. 창업60주...2014-0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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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다시 의사 약사가 거리로 나선다면(?)의약분업이후 13년동안 의사들은 절망했고 분노한다. 이유는 일선의료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진료비 삭감 때문에 열 받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간 일명 도가니법과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더더욱 열 받았다. 2014년 새해벽두부터 몰아친 원격의료 강행은 이같은 의사들의 불만과 분노가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폭발일보 직전이다. 12일로 예정된 총파업은 이같은 분노의 결정판일수 있다. 약사사회도 들끓고 있다.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듯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미 비등점을 넘어섰다. 법인약국을 비롯한 서비스선진화방안은 결국 동네약국의 몰락은 물론 대규모자본을 무기로 한 대기업의 약국점령을 가속화 시킬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과정에서 확인된바와 같이 정부와 약사회 집행부 모두에 대한 불신이 극대로 높아지고 있다. 한번 속지 두 번다시 속지 않는다는 강경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장외투쟁과 상경집회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의 결기를 표출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근 20여일이 지나 종결 됐다. 반면 의약단체는 원격의료와 법인약국문제를 이슈화하고 국민적 반대여론 조성에 전력하기로 ...2014-0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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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시장은 의(醫)와 약(藥) 모두에게 블루오션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보건의료 산업계의 움직임이 새해 벽두부터 무척 분주하다. 제약협회를 비롯한 제약단체들은 지난 한 해 글로벌시장 순회 방문을 나서는 등 행보를 본격화한 바 있다. 시장을 개척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의 활로를 개척하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화두가 되고 있고 또 생존을 기반으로 추진되기에 민관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나 호불호를 따지지도 않는다. 제약산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은 그동안의 원료나 완제품의 수출에서 지금은 제약공장 건설, 품질관리(QC)를 포함한 플랜트 수출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 또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한국의료 서비스를 향한 해외 수요도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이 늘어났다. 이전 의사나 약사 등 전문면허를 가진 개인차원의 해외진출이 주류를 이뤘던 반면 지금은 의료기관의 시스템이나 병원프로젝트 수준의 비즈니스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결국 의약분야에 있어서도 이제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는 각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2014-01-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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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복지부의 몽니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복지부의 몽니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기어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약협회를 비롯한 전 약업계가 읍소에 가까울 정도의 절박한 심정으로 제도 유보 또는 폐지를 건의했음에도 결론은 제도 강행이다. ‘우는 아이 빰 때리는 식’이다. 그동안 장관의 협회방문과 국회에서의 답변을 통해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업계의 바램은 여지없이 깨졌다. ‘재시행 후보완’이라는 발표에 기대를 안했으면 차라리 덜 아프겠다는 자조가 지배적이다. 세계 각국은 제약산업을 집중 투자하는데 한국정부는 거꾸로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형만 하더라도 제약산업을 고사시키는 정책이라는 각종 수치들이 제시되고 있음에도 복지부가 고집스럽게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 진출 및 글로벌 제약사 도약이라는 제약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수 있는 정책을 펴면서 어떻게 연구개발과 글로벌을 말할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한다. 세상엔 두 부류가 존재한다. '일하는 자'와 '일하지 않는 자', '일해서 국가에 기여하는 자'와 '일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자'다. 글로...2013-12-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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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균형추(자이로스코프)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새 복지부장관이 의사협회장을 만났다. 비공식적인 회동으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통(만남)은 있었으나 결국 불통(합의불발)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주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의료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인들간의 괴리는 이제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단체의 회장은 원격진료로 대표되는 일방적 의료정책에 분명히 제동을 걸겠다며 전국 의사들을 상대로 총궐기를 명했다. 잘못된 의료제도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보건복지부차관과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한 강윤구 심사평가원장이 최근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는 의미가 녹아 있는 자서전적 성격의 책 ‘의료 자이로스코프를 꿈꾸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의료공급자인 요양기관과 의료소비자인 국민사이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신뢰받는 균형추(자이로스코프)의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 했다. 이같은 역할을 심평원이 담당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왔고 또 이제는 준정부기관의 CEO역을 맡고있는 입장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판단이 아닐까 싶어 무...2013-12-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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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문형표 장관결국 문형표 후보자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했다. 취임직후 문 장관은 취임사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심경과 향후 장관직무 수행에 관한 기본입장을 밝혔다.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관한 장관의 입장은 종전의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그동안 문 장관의 임명을 반대해 온 야당을 비롯한 시민단체는 물론 보건의약계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며 내심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3대 비급여와 관련된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국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해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기술과 보장체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의료계와의 대립도 우려된다. 약사사회 역시 대면이 빠진 조제와 원격진료는 택배약국의 출현이 기정사실화 된다는 걱정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산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제약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정부의 기존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2013-1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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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솔로몬의 지혜 발휘하는 복지부를 기대한다복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대체조제 장려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약사가 싼약으로 대체조제를 하는 경우, 약값 차액의 30%를 약사에게 지급하는 이른 바 ‘대체조제 장려금제도’를 고시로 시행한다는 예고를 한바 있다. 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고시를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약제비 절감을 통한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복지부의 방침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의사의 처방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상품명처방 제도를 무력화시키는 제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대체조제 장려금제도 고시 철회 전까지 모든 처방전에 '대체조제 불가표시'를 하는 운동을 벌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의료계는 이 제도를 반대하는 이유로 생물학적 동등성시험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가 아직 확보되지 못했으며 성분명처방이 일반화 될 경우 리베이트가 더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대단체인 약사회는 발끈하는 분위기이다. 의사협회가 동일성분조제를 두고 국민건강을 훼손한다는 등의 몰상식하고 치졸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기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실망과 분노를 ...2013-1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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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조류독감 대유행 발생 대책이 필요하다신종조류독감(H7N9)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위험경보가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H6N1`의 인체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 됐다. 감염장소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대만의 한 20대 여성 환자에게서 발견됐다. 이번 사례는 이제까지 조류에게서만 발견된 H6N1형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얼마든지 바이러스 대유행(판데믹)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고, 혹시라도 치사율과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발생한다면 이는 곧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올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지난 9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학회(Options for the Control of Influe nza)에서도 이같은 위험경고 시그널이 나온바 있다. 미국CDC는 신종조류독감(H7N9)바이러스가 기존에 발생했던 조류독감(H5N1)이나 변형돼지독감(H3N2)바이러스에 비해 대유행발생 위험도와 피해위험도 평가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신종조류독감 바이러스 대유행이 언급될때마다 지역적 인접성이나 인적 왕래 등을 고려하여 각국에서는 효과적인 감시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2013-1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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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와각지쟁(蝸角之爭)과 지어지앙(池魚之殃) 누구말이 맞나원격진료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사자성어 설전이 거의 전쟁수준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 의료계를 향해 "손바닥만 한 국내 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 했다. '와각지쟁(蝸角之爭)은 드넓은 천하를 보지 못한 채 코딱지 만 한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고 있는 집단을 묘사한 사자성어이다.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예산 금융 세제 인력약성 등 분야별 육성책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큰 그림을 바탕으로 원격진료 역시 같은 맥락에서 허용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비슷한 시기 경제인단체의 대표격인 전경련 역시 의료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표명과 함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리병원 설립을 조속히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의료분야의 문외한인 고위 공직자가 지금의 의료왜곡을 더욱 악화시킬 원격의료를 추진하면서 '와각지쟁'으로 표현한 ...2013-11-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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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OTC시장 온기(溫氣) 외자사 발빠른 대응 시작하나일반의약품(OTC)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의약분업이후 침체일로에 빠졌던 OTC시장이 길고도 긴 동면에서 벗어날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약국의 입장에서 무척 반가운 일이다. 처방약 일변도의 제품라인업을 갖춘 제약기업들로서도 주목할 변화가 아닐수 없다. 작년기준 처방약시장이 전체 의약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보험약시장의 증가에 힘 입은바 크다. 하지만 이제 시장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분위기이다. 계속되는 약가인하로 작년부터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OTC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다국적제약사들도 해외 유명품목들을 국내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드빌(화이자) 파나들(GSK) 화이투벤(다께다) 풀케어(메나리니)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제약사도 전통적 장수품목들에 대한 리뉴얼을 검토중이거나 이미 제품출시를 시작했다. 아로나민 우루사 등이 선두주자이다. 이처럼 외자와 국내사를 막론하고 일반약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시장경쟁이 한계에 도달했고 약가정책 역시 쥐어짜기가 계속되다 보니 가격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2013-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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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복되는 국정감사 유감(遺憾) 올해로 마감하자국감현장에서 자주 듣는 얘기중 하나가 질의하는 의원이나 답변하는 피감자 모두가 전문성이 떨어지고 정책핵심보다는 국민여론이나 시선을 다분히 의식한 소위 포퓰리즘이 판친다는 지적이다. 결국 제대로 된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통과의례성 절차에 불과하다는 불만이며 이런저런 이유로 국감무용론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국회의원들은 나름대로 국감을 대비하고 준비한다. 보좌진이 바쁘게 움직이고 상임위소속 피감기관들을 대상으로 한건 제대로 파헤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올 국감에서도 확인됐듯이 폭로를 전제로 한 한건주의는 결국 정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킬 뿐 정책국감과는 거리가 멀다. 정치적 계산을 염두에 둔 대형 국감이슈는 정치공방으로 변질되고 국정전반에 걸친 관리감독과 감찰을 목표로 한 국감의 본질을 흐릴 뿐이다.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역시 당초 예상대로 기초연금과 방사능오염으로 인한 먹거리안전에 천착하는 관계로 대부분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감사는 물론이고 언급조차 되지못하고 넘어간 사례가 많다. 물론 국민생활과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 우선되는 것은 맞다. ...2013-1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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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이름 작명도 풀지 못한 ‘제네릭’의 서글픔제네릭의약품에 대한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판단한 제약협회는 우리말명칭 공모전을 펼치고 최우수작으로 ‘특허만료의약품’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국민을 상대로 새이름 작명공모까지 진행한 ‘제네릭’은 그동안 짝퉁약 카피약 복제약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바 있다. 제네릭이란 표현은 만국공동으로 사용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고 국내에서도 ‘동일성분제제’라는 용어로 표기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새이름을 붙여서라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업계의 노력이 가상(?)하지만 과연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 결국은 제네릭은 제네릭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굳이 용어정의를 하자고 하면 ‘특허만료의약품’이 맞을성 싶다. 의사들은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로 촉발된 감정적 대응의 결과로 국내제약기업 때리기와 이와 맞물려 제네릭의약품 사용금지운동을 확산시킬 기세이다. 국산약과 한국제약기업이 도매급으로 매도되고 있는 꼴이다. 의사들은 제네릭 사용을 자제해야하는 이유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의학적 판단에서 품질을 확신할수 없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의사의 처방권사수가 최종목적이지만 겉으로는 생동성시험을 ...2013-10-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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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장형’빠진 실거래가상환제가 바람직한 이유지금 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약가제도는 2가지 정책목표를 분명히 갖고 있는 듯 하다. 우수한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보와 보험재정의 안정이다. 이러한 정책목표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여러가지 갈등구조를 노출하고 있다. 약가정책은 수요(요양기관)와 공급(제약도매) 양쪽에 대해 적절한 규제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일면이 있다. 보험약가 상환제도는 보험재정 절감과 의약품의 합리적사용 및 유통투명화와 맞물려 매우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아주 타이트한 약가관리를 통해 건강보험재정 안정을 도모하려 했다면 이는 과욕이다. 약제비를 통한 보험재정절감은 약가상환제도 이외의 다른 기전을 통해서도 얼마던지 가능하며 근거중심의 의약품사용 등 수요차원의 의약품관리를 통해서도 효과를 볼수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제약협회는 실익도 없고 당위성도 적은 시장형실거래가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약협회가 주장하는 제도폐지의 이유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장형실거래가를 통한 약가인하 정책효과는 이미 일괄약가인하를 통해 달성된바 있다.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약값 차이가 커지고 대형병...2013-10-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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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산약처방 장려운동 당시를 기억한다면의약품 리베이트로 촉발된 의약계 내부의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이 의사와 제약사간 상호 불신과 책임전가라 하겠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정부는 쌍벌제를 도입했다. 쌍벌제는 말 그대로 주는자와 받는자 모두를 함께 처발하겠다는 양비론적 법이론이 근거가 된 제도이다. 하지만 리베이트 자체에 대한 근본적 검토없이 단지 드러난 현상만을 단죄하겠다는 발상이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불법적 리베이트 근절을 통해 약가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의도가 의사는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고, 제약사는 불매운동 등 의사단체 타도대상으로 규정되어지는 꼴이 되고 있다. 한때 의사들은 국산약 사용 장려운동을 스스로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모 외자제약사의 압도적 처방약 매출1위 품목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모처럼 애국심의 발로(?)로 토종국산약의 입지를 강화시킨바 있다. 이때 의약품의 품질은 별반 문제될것이 없다는 정도로 국산약을 신뢰하고 또 보험약가 절감과 국산제약산업 장려라는 두가지 효과를 체험한바 있다. 하지만 쌍벌제 시행이후 의사와 영업사원간 상호 고발전이 본격화...2013-10-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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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약처방 장려운동 당시를 기억한다면
- 기자
- 입력 2013-10-16 10:07 수정
의약품 리베이트로 촉발된 의약계 내부의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이 의사와 제약사간 상호 불신과 책임전가라 하겠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정부는 쌍벌제를 도입했다. 쌍벌제는 말 그대로 주는자와 받는자 모두를 함께 처발하겠다는 양비론적 법이론이 근거가 된 제도이다. 하지만 리베이트 자체에 대한 근본적 검토없이 단지 드러난 현상만을 단죄하겠다는 발상이 결국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불법적 리베이트 근절을 통해 약가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의도가 의사는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고, 제약사는 불매운동 등 의사단체 타도대상으로 규정되어지는 꼴이 되고 있다.
한때 의사들은 국산약 사용 장려운동을 스스로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모 외자제약사의 압도적 처방약 매출1위 품목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모처럼 애국심의 발로(?)로 토종국산약의 입지를 강화시킨바 있다. 이때 의약품의 품질은 별반 문제될것이 없다는 정도로 국산약을 신뢰하고 또 보험약가 절감과 국산제약산업 장려라는 두가지 효과를 체험한바 있다.
하지만 쌍벌제 시행이후 의사와 영업사원간 상호 고발전이 본격화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사와 의사간 리베이트 공판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은 폭발일보직전이다. 의협은 동아제약에 검토지원 단절, 불매운동,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 등 극단적인 대응책을 검토하는 한편 ‘의약품 유통질서 확립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내 전 제약사를 상대로 한 후속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공판과정에서 불거진 특정제약사에 대한 처단(?)은 물론 더불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리베이트 쌍벌제를 제안한 국내 제약사를 함께 응징하는 차원에서 국산제네릭 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권고하자는 이야기까지 오고 갔다고하니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료계 일각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특정 제약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녹취를 진행하려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주로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한다고는 한다. 의사들의 입장에서 다소 억울감 감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다.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한다. 국산의약품의 기반은 한국의료산업과도 직결된 부문임을 강조하고 의사단체와 일선 개원의들의 신중한 판단을 거듭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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