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소비자의 니즈는 진보한다
높아지는 눈 높이, 고령화·여성·화장품·한방 등 트랜드 맞춰야
입력 2008.01.08 13:47 수정 2008.0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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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 본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관통하는 개념은 역시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잘 읽고 그에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소비자의, 어떤 니즈나 경향들이 약국의 성공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을까?

진흥원 한병현 수석연구원은 제1기 약사정책 전문가 과정에서 "비록 분업 여파로 소비자 중심 셀프메디케이션이 약화됐지만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우리 사회도 노인 인구의 증가, 소비자 의식변화, 과학기술의 발달 등 보건의료환경 변화와 의약분업이 온전히 정착되고 보험재정이 안정화단계로 들어서게 되면 이 부문이 다시 확대될 것이고… 약사직능이 셀프메디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약제서비스와 정보 제공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핫 키워드 고령층과 여성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중은 2000년 6.8%에서 2021년에는 13.1%까지 높아지고 2030년에는 30%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급격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당연한 귀결점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등장할 고령세대는 연금제도를 기반으로 투자산업이 발달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충분한 소비능력을 갖추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층과 더불어 모든 기업&서비스 활동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부각하는 것이 바로 여성이다. 여성은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고 남편, 아이, 나아가 앞서 살펴본 고령층까지 모든 가족의 건강관리와 직결되는 소비를 관장한다. 나아가 미혼의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여성층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미모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한 소비능력은 가히 폭발적이기까지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다

특히 약사와 같은 전문 직능인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소비자가 똑똑해 짐과 동시에 점차 치열해지는 기업 및 다양한 서비스업종들 간의 무한 경쟁 속에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럼 현재 약국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최근 강남구약사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주민 3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역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 가량이 약사의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약국 자체의 전문성과 긍정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됐다. 이런 결과를 두고 볼 때 약국이 전문성강화에 보다 힘쓰고 전문성을 알리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조사에서는 약국의 현재 제품의 가격표, 제품 진열방식에 대한 불만족 층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식 가망 없는 레드오션인가?

리서치 & 컨설팅 전문회사 MATEONE이 2006년 10월 진행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소비자 수요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건기식 주 구입장소로는 약국이 29.8%로 1위, 전문점이 2위, 방문점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점의 점유율이 2005년보다 늘어난데 비해 약국과 방판은 소폭 감소했고 전문점이나 대형할인점, 홈쇼핑 등은 증가했다. 전문점 판매가 늘어난 것은 소비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판매처를 원한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약국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온누리 박종화 사장도 점점 짧아지는 제품 라이프사이클과 세분화되는 니즈, 유행성에 민감한 특성과 고소득 시대 웰빙 트랜드를 지적하며 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되고 다양한 고신뢰 브랜드 및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취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기능성 화장품이 뜬다

약국화장품의 주 구매층은 피부트러블이 생겼던 경험이 있거나 사용해 보고 재 구매하는 20~30대 젊은 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반적인 화장품시장의 트랜드를 볼 때 점진적으로 저가품목은 브랜드점이나 편의점으로 고기능성의 품목은 약국, 병원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계가 메디컬 분야를 신설,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약국화장품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약국경영공간 대표 이주영 약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품시장이 별개의 영역을 확보한 뒤 약국화장품시장이 생겨나 외국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그 입지는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웰빙바람 타고 부활하는 한방

한약분쟁 이전 약국가의 핫코드로 부상했던 한약도 다시 주목해야 할 중요한 분야로 빼놓을 수 없다. 수입한약재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IMF 전후 비싼 가격대에 대한 부담, 건강기능식품 열풍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동양의학에 대한 재조명과 웰빙열풍에 따른 전통한방의 회생 조짐이 역력하다. 또한 규격화된 한방과립제, 환제 등 다양한 한방제제의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과학적으로 생산됐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약국 입장에서도 신속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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