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새 유방암 치료제 개발 '부푼 꿈'
임상 3상 조기완료, 올해안 허가신청 방침
입력 2006.04.04 17:15
수정 2006.04.04 17:20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개발을 진행해 왔던 한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의 임상 3상시험을 중도에 접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시험은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즈맙)을 투여한 뒤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눈길이 쏠리게 하는 것은 글락소측이 임상시험을 조기중단키로 결정한 이유. 즉, 약효가 매우 괄목할만한 수준의 것이어서 더 이상 연구를 지속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결론이 외부 데이터모니터링기관에 의해 권고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락소측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이 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의 허가를 신청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락소를 이처럼 부푼 꿈에 젖게 만든 새로운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의 이름은 '타이커브'(Tykerb; 디토실레이트 라파티닙).
이와 관련, 글락소측은 "32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커브'와 '젤로다'(카페시타빈)을 병용토록 하거나, '젤로다'를 단독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가 발휘되었음을 입증한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환자들에게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결과 종양 부위의 악화 진행속도가 '젤로다' 단독투여群에 비해 50% 정도 지연되었다는 것. 게다가 이번 시험의 피험자들은 전원이 '허셉틴' 등의 다른 유방암 치료제로 별다른 치료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데다 불응성 진행형 또는 전이성 유방암 단계에 이른 중증환자들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셉틴'이 유방암 재발률을 절반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음이 입증되면서 한창 각광받고 있는 항암제임이 오버랩되는 대목인 셈. '허셉틴'은 종양 부위의 증식을 촉진하는 'HER2' 유전자의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의 항암제이다.
그러나 '허셉틴'은 'HER2' 유전자를 나타내는 암환자가 환자 5명당 1명 꼴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노무라 코드 증권社의 마이크 워드 애널리스트는 "장차 '타이커브'가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글락소측이 '타이커브'의 적응증에 다른 유형의 고형암들도 추가한다는 방침이어서 매출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새로운 블록버스터 유방암 치료제를 내놓으려는 글락소의 꿈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