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미국·영국 이어 한국…이콜랩, 아시아 첫 '바이오프로세싱 랩' 개소"
공정개발·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전환·FDA 제출자료 지원
퓨로라이트 레진 기술 기반 공정 효율화·리스크 최소화
미국·영국·한국 연구진 동일 시험법·데이터 체계 운영
입력 2026.05.07 14:04 수정 2026.05.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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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콜랩 ‘바이오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랩(BPAL)’ 개소식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한국이콜랩 ‘바이오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랩(BPAL)’ 개소식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한국이콜랩이 바이오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랩(Bioprocessing Application Lab, BPAL)을 열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정개발과 글로벌 규제 대응 지원에 나섰다. 

한국이콜랩은 지난달 30일 동탄 한국이콜랩 R&D 센터에서 BPAL 개소식을 열었다. 회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지 기술 지원 체계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BPAL은 이콜랩이 아시아에서 처음 구축한 바이오프로세싱 시설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글로벌 세 번째 거점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과 CDMO가 연구개발 단계부터 스케일업, 상업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정 리스크를 줄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이콜랩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퓨로라이트(Purolite) 레진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공동개발(Co-development) 체계를 운영하며, 공정 최적화와 개발 기간 단축, 글로벌 시장 진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행사에는 류양권 한국이콜랩 대표, 제니 탄 이콜랩 아시아·인도 라이프사이언스 총괄 부사장, 제세이 데바시 이콜랩 R&D BPAL 총괄 디렉터, 오승민 한국이콜랩 라이프사이언스 세일즈 총괄, 김재현 인하대 생명과학과 연구교수 등이 참석했다.

제세이 데바시 총괄은 BPAL을 글로벌 공정개발 네트워크로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에 아시아 첫 번째 랩을 구축했다”며 “이는 한국 시장 성장에 대한 이콜랩의 투자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BPAL 글로벌은 미국·영국·한국 연구진이 동일한 시험법과 데이터 체계를 공유하며 운영된다. 고객사는 현지 연구진과 같은 시간대와 언어 환경에서 직접 협업할 수 있다.

그는 “2년 동안 약 40개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이 중 2개는 PPQ(Process Performance Qualification) 단계에 도달했다”며 “평균 프로젝트 기간은 3~6개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 종료 후 4주 안에 FDA 등 규제기관 제출자료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발 보고서를 제공한다”며 “이미 한국에서 3개 프로젝트가 BPAL 글로벌 조직 안에서 진행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과 퓨로라이트(Purolite)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전환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니 탄 부사장은 한국 BPAL 개소를 아시아 라이프사이언스 생태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개소는 이콜랩뿐 아니라 한국과 아시아 라이프사이언스 커뮤니티에도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며 “이콜랩 라이프사이언스는 복잡한 생물학적 분자와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 기술과 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효율성, 확장성,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으로 과학 인재, 제조 우수성, 품질 중심 문화를 꼽았다. 

특히 그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한국은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 BPAL은 글로벌 전문성을 현지 제조 현장과 연결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양권 대표는 이번 BPAL 개소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단계 변화와 연결했다. 류 대표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생산 역량과 공정 기술을 증명했다”며 “이제는 글로벌 규제 대응과 공정 효율화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품질관리와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4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신설했고, 이번 BPAL 개소로 이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콜랩이 2021년 인수한 퓨로라이트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 단계부터 상업 생산 스케일업까지 전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단순 기술 지원이 아니라 고객 교육과 전문 컨설팅까지 포함한 실질적 지원 체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정 안정성과 규제 준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교수는 BPAL 개소 의미를 다운스트림 공정 경쟁력 관점에서 평가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한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크로마토그래피 분야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체를 포함한 치료용 단백질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 중 하나가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이라며 “이콜랩은 균질성이 뛰어난 레진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한국 BPAL이 출범한 것은 단백질 분리·정제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공정 최적화와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혁신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산업계와 학계에서 단백질 정제를 수행하는 연구자와 기업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민 총괄은 BPAL을 한국과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고객에게 더 가까운 기술 지원 거점으로 소개했다. 오 전무는 “이번 BPAL은 단순히 새로운 공간을 여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빠르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는 차세대 치료제와 바이오의약품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성장, AI 기반 기술 도입,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파마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단순히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이 아니라 혁신 속도와 실행 역량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런 시장일수록 더 빠른 개발, 더 긴밀한 협업, 더 가까운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콜랩 ‘바이오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랩(BPAL)’ 개소식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한국이콜랩 ‘바이오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 랩(BPAL)’ 개소식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류양권 한국이콜랩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제니 탄 이콜랩 아시아·인도 라이프사이언스 총괄 부사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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