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시험관 수정 성공률 쑤욱~
20~40% 상승, 부작용 발생률은 뚜욱~
입력 2005.06.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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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이상 사용되어 온 한 스테디-셀러 항당뇨제가 시험관 수정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여성불임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은 또 과배란 증후군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데다 시험관 수정을 시도하더라도 아기를 갖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월경불순, 월경과다, 배란불순, 불임, 체중증가, 여드름, 과다체모, 피부처짐, 남성 호르몬 수치의 상승,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을 수반하는 증상이다. 여성 4명당 1명 꼴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영국 리즈 종합병원의 애덤 밸런 박사팀은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발생학회 학술회의에서 "항당뇨제 메트포르민이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의 시험관 수정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밸런 박사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로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 94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메트포르민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던 것.

그 결과 메트포르민 복용群의 경우 임신에 성공한 확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20~40% 높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관찰됐다.

밸런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시험관 수정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포르민은 다낭성 난수증후군을 치료하는데 다빈도로 사용되어 온 약물이다.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환자들의 경우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수치가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임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수치를 낮춰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난소가 본연의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과배란 증후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감소시켜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과배란 증후군을 수반하는 비율이 메트포르민 복용群의 경우 3% 남짓에 불과한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에서는 20%대에 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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