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 유방암 치료제로 화려한 부활 예고
'아리미덱스'와 병용으로 종양 부위 축소
입력 2005.05.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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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제피티닙)!

아스트라제네카社가 폐암 치료제로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당초 큰 기대를 모았지만, 환자들의 생존률 향상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초 마케팅 중단이 발표된 비운의 항암제이다.

그런데 바로 이 '이레사'가 일부 유형의 유방암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되어 다시 한번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란세트 온칼로지'誌의 17일자 최신호에 "수술을 4~6주 앞둔 시점에서 '이레사'와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을 병용투여했던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종양 부위의 크기가 축소되는 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요지의 연구논문이 공개되었기 때문.

이 논문은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의 찰스 쿰브스 교수팀에 의해 발표된 것이다.

쿰브스 교수팀이 '이레사'와 '아리미덱스'를 병용투여한 유방암 환자들은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종양이 악화된 상태였을 뿐 아니라 예후가 좋지 않고, 기존의 호르몬 차단제들을 투여한 뒤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부류였다. 아울러 에스트로겐과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들에 양성을 보인 환자들이었다.

'아리미덱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발매 중인 아로마타제 저해제 계열의 유방암 치료제로, 주요 투여대상은 폐경기가 지난 여성 암환자들이다.

쿰브스 교수는 "22명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이레사'와 '아리미덱스'를 병용투여한 결과 이 중 55%에 가까운 12명에서 종양 부위의 크기가 최소 30%에서 최대 99%까지 축소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레사'와 플라시보를 병용투여했던 28명의 환자들 가운데서는 14명에서 종양 부위의 축소가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레사'와 '아리미덱스'를 병용투여하는 요법이 종양 부위의 크기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한 목적의 보조요법적 유방암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쿰브스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현재 '이레사'가 유방암에 나타내는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의 에델 맥카프리 대변인은 "내년 중으로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레사'는 현재 36개국에서 비소세포 폐암 치료용 항암제로 발매되고 있다. 당초에는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3억8,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친 바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증권社는 "올해의 경우 '이레사'의 매출액이 2억3,600만 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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