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뷰티 시장 성장세 지속…사우디·UAE 분리 대응해야
GCC 전체 수출 감소에도 화장품 관련 품목 1.5% 증가
입력 2026.08.31 05:00 수정 2026.08.31 05:45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중동 뷰티 시장이 향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최대 소비시장, 아랍에미리트(UAE)는 주변국 진출 거점으로 역할이 갈리는 가운데 전쟁과 물류 차질에도 한국의 화장품 관련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뷰티월드 두바이가 뷰티 산업 전문 매체 뷰티매터에 의뢰해 최근 발간한 '2026 GCC 인 포커스: 중동 뷰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뷰티 시장은 2025년 143억 달러에서 2030년 208억 달러로 연평균 7.8% 성장할 전망이다.

향수·헤어케어·스킨케어·색조화장품 등 핵심 4개 부문의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05억 달러에서 159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8.6%로 세계 평균보다 2.9%포인트 높다.

향수는 지난해 핵심 4개 부문 매출의 44%인 46억 달러를 차지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80억 달러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스킨케어 4.9%, 색조화장품 6.0%보다 높다.

보고서는 "GCC가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처에서 뷰티 트렌드와 사업 모델이 만들어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해외에서 형성된 트렌드를 현지 문화와 소비 방식에 맞게 재구성해 다른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GCC 전체 뷰티 지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내수 시장이다. UAE엔 글로벌 기업의 지역 본부와 유통업체가 모여 있어 주변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GCC에는 40개가 넘는 민족·종교 집단이 거주해 국가별 언어와 문화, 소비층 구성이 다르다"며 "하나의 소비권역으로 보고 기존 상품 설명과 마케팅을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GCC에선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소비가 활발하다. 현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는 약 2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의 62% 이상이 관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접하며, 3분의1 이상은 제품 구매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UAE와 사우디의 뷰티 라이브방송 구매 전환율은 최대 30%로 일반 이커머스의 2~3%를 웃돌았다.

온라인을 통한 제품 유입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백화점과 약국, 뷰티 편집숍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구매가 일어난다는 점이 GCC 시장의 특징이다. 때문에 진출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알린 뒤 오프라인 매장 구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의 대GCC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화장품 관련 품목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CC 6개국 전체 수출액은 4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누·치약·화장품' 수출액은 1억7764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이 중 UAE로 수출된 '비누·치약·화장품'은 1억1915만 달러로 GCC 6개국 해당 품목 수출액의 약 67%를 차지했다.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시장인 만큼 정부도 중동 판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지난 6월 'K-뷰티 사우디 진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 352곳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120곳이 현지 유통기업과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관건은 장기화하고 있는 해상 물류 차질이다. 로이터가 선박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7척으로 전쟁 전 하루 130~140척을 크게 밑돌았다. 일부 선박이 위치발신장치(AIS)를 끄고 운항해 실제 통행량은 더 많을 수 있지만 물류 차질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국내 수출기업이 부담하는 중동행 운송비도 크게 올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TEU당 중동행 수출 해상운송비는 878만원으로 전쟁 전인 2월 368만6000원보다 138.2% 상승했다.

니베아 등을 운영하는 독일 바이어스도르프는 이달 초 물류 지연으로 사우디와 UAE에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매출과 비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GCC 시장의 성장세와 별개로 해상 운임과 납기일 관리, 현지 재고 운영 능력이 국내 기업의 실제 진출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서울아산병원 이범희 교수 “신생아 희귀질환 500여개, ‘K-gNBS’로 증상 전 찾는다”
마크헬츠 “AAV 제조 자동화 승부”…KHF 2026서 50L·85% 자동화 로드맵 공개
김영학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의료발전계획·비정상가짜진료 근절 총력"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중동 뷰티 시장 성장세 지속…사우디·UAE 분리 대응해야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중동 뷰티 시장 성장세 지속…사우디·UAE 분리 대응해야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