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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지털·AI 헬스케어 전시회 ‘DMEA’가 2027년부터 개최지를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옮긴다. 독일 헬스케어IT기업협회(bvitg)는 2027년 4월 13~15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DMEA 2027’을 개최한다. 9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니나 바르켄(Nina Warken)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이 공식 후원자로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뮌헨 이전 배경에는 바이에른 주가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메드테크 클러스터가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본사와 뮌헨공대(TUM)·루드비히막시밀리안대(LMU) 등 의료 AI 연구 거점이 집적돼 산·학·연 연계가 가능한 지역이다.
WHO “EU 27개국 75%, 임상에 AI 진단 도입 완료”
유럽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약 790억 달러에서 2030년 2,6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약 22%다. 성장 동력은 의료 AI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의 75%는 의료 영상 분석·질병 탐지·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도입했고, 63%는 환자 상담용 AI 챗봇을 운영 중이다. EU 회원국의 절반가량은 헬스케어 분야 AI·데이터 사이언스 전담 직무를 신설했으며, 81%는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단계부터 산업계를 참여시키고 있다.
4대 규제 동시 발효… 개별 기업 단독 대응에 한계
시장 진입 장벽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EU AI Act(인공지능법), MDR(의료기기 규정), GDPR(일반정보보호규정)에 더해 EHDS(유럽 의료데이터 공간)까지 4대 규제 프레임워크가 순차 발효된다. 특히 의료 AI는 EU AI Act 상 ‘고위험(High-Risk) AI’로 분류돼 가장 엄격한 규제 적용을 받는다. CE 인증 절차, 데이터 거버넌스, 임상 검증 요건이 모두 강화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 기업이 4대 규제를 단독으로 분석·대응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커 산업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며 “DMEA 같은 행사가 단순 전시회를 넘어 유럽의 정책·산업 연계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DMEA에는 독일 연방 보건부, 바이에른 주정부, EU 규제 당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에서 4대 규제 동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인증기관·법무 파트너와의 1:1 미팅도 마련된다.
유럽 8개국 ‘국가관’ 운영이 표준… 한국, 아시아 첫 모델 만들 기회
DMEA 방문객은 2만명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상당수는 유럽 병원·클리닉 체인 IT 책임자, 헬스케어 IT 디스트리뷰터, 보험사·공공 보건기관 관계자다. 한국 기업이 자체 영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유럽 의료기관 의사결정권자를 사흘간 집중 미팅할 수 있는 무대다.
다만 개별 기업이 단독 부스로 참가할 경우 900여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브랜드 가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DMEA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행사에는 스위스·오스트리아·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까지 8개국이 국가관 형태로 참가했다. 핀란드는 정부기관 ‘Business Finland’가 자국 기업들을 묶어 파빌리온을 운영했다. 협회 또는 정부기관이 자국 기업을 결집해 국가 브랜드로 진출하는 것이 유럽 시장의 표준 모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주요국이 자국 안방에서 국가관으로 단체전을 펼치는 무대에서 개별 기업이 단독 진출로 가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국가관 단위로 DMEA에 진출한 사례가 없어 한국이 선제적으로 모델을 만든다면 유럽 시장에서 ‘K-디지털헬스’ 브랜드를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DMEA를 거쳐간 K-기업들… 진출 성과로 이어져
DMEA에는 한국 기업들도 발을 들이고 있다. 2025년 행사에는 에어스메디컬·인피니트헬스케어·뷰노(VUNO) 등이 참가했다. AI MRI 가속화 솔루션 'SwiftMR'을 보유한 에어스메디컬은 같은 해 CE 인증을 취득하고 독일 내 7개 클리닉 체인 'RNZ'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의료영상 플랫폼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프랑크푸르트 유럽 법인을 거점으로 PACS·VNA·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유럽 의료기관에 공급해 왔다. AI 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 역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DMEA에는 글로벌 빅테크도 매년 모인다. 삼성전자·LG전자는 의료 디스플레이·헬스케어 솔루션을 들고 DMEA를 통해 유럽 의료기관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구글은 DMEA에서 ‘Tech as a Service’ 콘셉트로 ChromeOS를 앞세워 헬스케어 IT 인프라 시장을 공략 중이고,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유럽 현지 강자들도 매년 부스를 차린다. DMEA 부스에 누가 서느냐가 곧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의 좌표가 되는 셈이다.
AI 의료영상, 전자의무기록(EMR/EHR), PACS·VNA,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은 한국 기업의 강점 분야다. EU AI Act 시행과 맞물려 한국이 아시아 최초 국가관 운영국으로 DMEA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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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지털·AI 헬스케어 전시회 ‘DMEA’가 2027년부터 개최지를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옮긴다. 독일 헬스케어IT기업협회(bvitg)는 2027년 4월 13~15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DMEA 2027’을 개최한다. 9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니나 바르켄(Nina Warken)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이 공식 후원자로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뮌헨 이전 배경에는 바이에른 주가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메드테크 클러스터가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본사와 뮌헨공대(TUM)·루드비히막시밀리안대(LMU) 등 의료 AI 연구 거점이 집적돼 산·학·연 연계가 가능한 지역이다.
WHO “EU 27개국 75%, 임상에 AI 진단 도입 완료”
유럽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약 790억 달러에서 2030년 2,6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약 22%다. 성장 동력은 의료 AI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의 75%는 의료 영상 분석·질병 탐지·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도입했고, 63%는 환자 상담용 AI 챗봇을 운영 중이다. EU 회원국의 절반가량은 헬스케어 분야 AI·데이터 사이언스 전담 직무를 신설했으며, 81%는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단계부터 산업계를 참여시키고 있다.
4대 규제 동시 발효… 개별 기업 단독 대응에 한계
시장 진입 장벽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EU AI Act(인공지능법), MDR(의료기기 규정), GDPR(일반정보보호규정)에 더해 EHDS(유럽 의료데이터 공간)까지 4대 규제 프레임워크가 순차 발효된다. 특히 의료 AI는 EU AI Act 상 ‘고위험(High-Risk) AI’로 분류돼 가장 엄격한 규제 적용을 받는다. CE 인증 절차, 데이터 거버넌스, 임상 검증 요건이 모두 강화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 기업이 4대 규제를 단독으로 분석·대응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커 산업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며 “DMEA 같은 행사가 단순 전시회를 넘어 유럽의 정책·산업 연계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DMEA에는 독일 연방 보건부, 바이에른 주정부, EU 규제 당국 관계자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에서 4대 규제 동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인증기관·법무 파트너와의 1:1 미팅도 마련된다.
유럽 8개국 ‘국가관’ 운영이 표준… 한국, 아시아 첫 모델 만들 기회
DMEA 방문객은 2만명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상당수는 유럽 병원·클리닉 체인 IT 책임자, 헬스케어 IT 디스트리뷰터, 보험사·공공 보건기관 관계자다. 한국 기업이 자체 영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유럽 의료기관 의사결정권자를 사흘간 집중 미팅할 수 있는 무대다.
다만 개별 기업이 단독 부스로 참가할 경우 900여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브랜드 가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DMEA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행사에는 스위스·오스트리아·네덜란드·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까지 8개국이 국가관 형태로 참가했다. 핀란드는 정부기관 ‘Business Finland’가 자국 기업들을 묶어 파빌리온을 운영했다. 협회 또는 정부기관이 자국 기업을 결집해 국가 브랜드로 진출하는 것이 유럽 시장의 표준 모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주요국이 자국 안방에서 국가관으로 단체전을 펼치는 무대에서 개별 기업이 단독 진출로 가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국가관 단위로 DMEA에 진출한 사례가 없어 한국이 선제적으로 모델을 만든다면 유럽 시장에서 ‘K-디지털헬스’ 브랜드를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DMEA를 거쳐간 K-기업들… 진출 성과로 이어져
DMEA에는 한국 기업들도 발을 들이고 있다. 2025년 행사에는 에어스메디컬·인피니트헬스케어·뷰노(VUNO) 등이 참가했다. AI MRI 가속화 솔루션 'SwiftMR'을 보유한 에어스메디컬은 같은 해 CE 인증을 취득하고 독일 내 7개 클리닉 체인 'RNZ'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의료영상 플랫폼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프랑크푸르트 유럽 법인을 거점으로 PACS·VNA·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유럽 의료기관에 공급해 왔다. AI 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 역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DMEA에는 글로벌 빅테크도 매년 모인다. 삼성전자·LG전자는 의료 디스플레이·헬스케어 솔루션을 들고 DMEA를 통해 유럽 의료기관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구글은 DMEA에서 ‘Tech as a Service’ 콘셉트로 ChromeOS를 앞세워 헬스케어 IT 인프라 시장을 공략 중이고,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유럽 현지 강자들도 매년 부스를 차린다. DMEA 부스에 누가 서느냐가 곧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의 좌표가 되는 셈이다.
AI 의료영상, 전자의무기록(EMR/EHR), PACS·VNA,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은 한국 기업의 강점 분야다. EU AI Act 시행과 맞물려 한국이 아시아 최초 국가관 운영국으로 DMEA에 진입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