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치료제 시장의 승부는 ‘누가 더 많이 빠지게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오래, 편하게, 안전하게 복용하게 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웅제약은 제형 혁신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대웅제약 김관영 제제연구센터장은 2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비만 치료제 시대 글로벌 경쟁과 대응 전략’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그는 제형 중심 플랫폼(DDS)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의 비만치료제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환자들이 매주 주사, 매일 복용, 근육 감소 가능성, 높은 약가, 순응도 저하 등 구조적 한계에 여전히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문제는 임상적 효능의 한계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지속성 한계에 있다”라며 “대웅제약이 기전 경쟁을 넘어 제형 경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 ‘CLOPAM’…“주사 대신 붙이는 GLP-1”
대웅제약 첫 번째 플랫폼은 마이크로니들 어레이(Microneedle Array) 기술 ‘클로팜(CLOPAM)’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캐스팅 방식에서 나타나는 균일성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의 패치 안에 100개 이상의 마이크로니들 각각에 정량의 약물을 충전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클로팜 기술에는 반도체 공정 기반의 정밀 기술이 적용됐다.
김 센터장은 “패치는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환자의 순응도와 장기 유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형”이라며 “특히 비만처럼 수년에 걸쳐 치료가 지속돼야 하는 적응증에서는 이러한 차별성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니들별 정밀 용량 충전(도징 정확도 향상) △액상 펩타이드·단백질을 건조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고형화 △무균 제조 공정(Aseptic) 기반으로 규제 요건 충족 △스킨 패너트레이션 및 잔류량 편차 최소화 △기존 주사제와 동등한 생체이용률 확보 등이 강점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비만치료제는 최근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의약품 제형으로서의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CURE’…“1회 투여로 1개월 유지”
대웅제약 두 번째 플랫폼은 대웅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큐어(CURE)’다. 해당 기술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대비 여러 우위를 확보했다. 초기 혈중농도가 과도하게 튀는 ‘버스트(Burst) 방출’도 크게 줄였다. 또한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폴리머 사용량을 약 20% 수준으로 최소화해 주사 시 통증, 부종, 자극도 줄였다.
특히 미세한 내·외부 기공(포어) 구조를 정밀하게 조절해 목표한 방출 기간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 재구성 과정이 필요 없는 원-시린지(Syringe) 방식으로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이미 대량생산(GMP) 라인을 구축해 상업화에 필요한 체계도 마련했다.
김 센터장은 “CURE 기술은 GLP-1 계열뿐 아니라 삼중 작용제(트리플 아고니스트)나 단백질 기반 약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유리하다”라며 “비만은 결국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환자가 스스로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차세대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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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시장의 승부는 ‘누가 더 많이 빠지게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오래, 편하게, 안전하게 복용하게 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웅제약은 제형 혁신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대웅제약 김관영 제제연구센터장은 2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비만 치료제 시대 글로벌 경쟁과 대응 전략’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그는 제형 중심 플랫폼(DDS)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의 비만치료제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환자들이 매주 주사, 매일 복용, 근육 감소 가능성, 높은 약가, 순응도 저하 등 구조적 한계에 여전히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문제는 임상적 효능의 한계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지속성 한계에 있다”라며 “대웅제약이 기전 경쟁을 넘어 제형 경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 ‘CLOPAM’…“주사 대신 붙이는 GLP-1”
대웅제약 첫 번째 플랫폼은 마이크로니들 어레이(Microneedle Array) 기술 ‘클로팜(CLOPAM)’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캐스팅 방식에서 나타나는 균일성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의 패치 안에 100개 이상의 마이크로니들 각각에 정량의 약물을 충전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클로팜 기술에는 반도체 공정 기반의 정밀 기술이 적용됐다.
김 센터장은 “패치는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환자의 순응도와 장기 유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형”이라며 “특히 비만처럼 수년에 걸쳐 치료가 지속돼야 하는 적응증에서는 이러한 차별성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니들별 정밀 용량 충전(도징 정확도 향상) △액상 펩타이드·단백질을 건조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고형화 △무균 제조 공정(Aseptic) 기반으로 규제 요건 충족 △스킨 패너트레이션 및 잔류량 편차 최소화 △기존 주사제와 동등한 생체이용률 확보 등이 강점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비만치료제는 최근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의약품 제형으로서의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CURE’…“1회 투여로 1개월 유지”
대웅제약 두 번째 플랫폼은 대웅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중인 ‘큐어(CURE)’다. 해당 기술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대비 여러 우위를 확보했다. 초기 혈중농도가 과도하게 튀는 ‘버스트(Burst) 방출’도 크게 줄였다. 또한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폴리머 사용량을 약 20% 수준으로 최소화해 주사 시 통증, 부종, 자극도 줄였다.
특히 미세한 내·외부 기공(포어) 구조를 정밀하게 조절해 목표한 방출 기간을 정확히 구현할 수 있다. 재구성 과정이 필요 없는 원-시린지(Syringe) 방식으로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이미 대량생산(GMP) 라인을 구축해 상업화에 필요한 체계도 마련했다.
김 센터장은 “CURE 기술은 GLP-1 계열뿐 아니라 삼중 작용제(트리플 아고니스트)나 단백질 기반 약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유리하다”라며 “비만은 결국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환자가 스스로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차세대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