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1b상 결과, 전원 종양 감소"
美 SITC에서 넬마스토바트 병용 임상 2건 결과 발표…생존지표, 안전성 모두 표준치료 상회
입력 2025.11.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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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항BTN1A1 억제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인 에스티큐브(052020)가 난치성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2건의 임상 결과 발표로 글로벌 표준치료를 상회하는 성과를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7~9일 개최된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에스티큐브는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또는 재발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회사 주도 임상 1b/2상(NCT06873763) 첫 데이터 및 연구자 임상 1b/2상(NCT0599054) 중간 분석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회사 주도 임상 1b/2상은 넬마스토바트와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AS-102), 베바시주맙 병용 임상이다. 1b상에서 용량제한독성(DLT) 평가 및 2상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2상부터는 BTN1A1 양성(TPS≥50%) 환자를 등록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으로 설계됐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8월 1b상을 완료하고 현재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학회에서 1b상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에스티큐브에 따르면, 1b상 안전성 결과에서 DLT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화학요법과 관련된 백혈구감소증, 호중구감소증 등으로 넬마스토바트와의 관련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RP2D는 넬마스토바트 800mg, TAS-102 35mg/m², 베바시주맙 5mg/kg으로 결정됐다.

특히 투약 후 2개월 시점에서 시행한 첫 번째 치료반응 평가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종양 감소 및 강력한 항종양 효과가 관찰됐다. 1b상 환자 6명 중 부분반응(PR)이 2명, 종양 감소 상태의 안정병변(decreasing SD)이 4명이었으며, TPS(종양비율점수) 50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는 5명이었다. 

이에 유효성 평가 대상 환자 기준(BTN1A1 TPS≥50) 객관적반응률(ORR)은 40%(2/5), 질병통제율(DCR)은 100%(5/5)를 기록해 초기 데이터임에도 표준치료를 웃도는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어 넬마스토바트의 연구자 주도 임상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고대안암병원 이수현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1b/2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총 52명의 불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면역치료 반응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환자군이 다수 포함됐다. 간전이 환자는 30명(57.7%), MSS(현미부수체안정형) 대장암 환자는 42명(80.8%), 유전자 변이(RAS또는 BRAF)가 있는 환자는 23명(44.2%)이었다. 1b상에서 넬마스토바트 관련 DLT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RP2D는 넬마스토바트 800mg, 카페시타빈 1,000 mg/m²으로 확정됐다.

유효성 분석 결과(데이터 컷오프 시점 2025년 6월 13일), 52명 중 PR 7명, SD 33명으로 ORR 13.5%(7/52), DCR 77.0%(40/52)를 기록했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4.2개월로 표준치료(ORR 0~6%, mPFS 2~3개월)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현재도 치료를 지속 중인 환자가 다수 존재해 전체생존기간(OS) 등 최종 분석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수족증후군, 구내염 등이었다. 3등급 이상의 치료관련이상반응(TRAEs)은 전체 환자의 5.8%에서 발생했으나 카페시타빈 외 넬마스토바트와의 관련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넬마스토바트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졸림,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유사 증상 등으로 모두 경미한 1등급 수준이었으며 치료 관련 사망 사례 또한 보고되지 않았다.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표준 치료에 실패한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ORR 13.5%, mPFS 4.2개월이라는 결과는 기존 표준치료에서 보고된 ORR 0~6%, mPFS 2~3개월을 넘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임상 성과로 평가된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카페시타빈에 기인한 독성 외에 별도의 의미 있는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넬마스토바트는 병용 약물로서도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기간 추적 및 바이오마커(BTN1A1) 분석 등 후속 데이터 확보 후 내년 중순경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유망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연구총괄(CSO)은 “최근 란셋(The Lancet)에 소개된 엑셀릭시스(Exelixis)의 다중 표적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 잔잘린티닙과 항PD-L1 면역관문억제제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에 실패한 MSS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STELLAR-303)에서 mOS 10.9개월로 표준치료인 레고라페닙(9.4개월) 대비 개선을 보였지만, ORR 4%, mPFS 3.7개월에 그쳤으며 3등급 이상의 TRAEs는 60%로 레고라페닙(37%)보다 높았다”며 “이와 비교해볼 때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ORR, mPFS는 물론 탁월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 발표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항암 활성을 입증함으로써, BTN1A1 타깃 면역항암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명확히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회사 주도 임상 첫 환자 투약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1b상 환자 전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반응이 확인되고 있고, 2상에서도 우수한 경과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데이터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큐브는 BTN1A1 TPS 50% 이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 주도의 전이성·재발성 대장암 임상 2상은 현재까지 26명의 환자 등록 및 투약이 개시됐으며, 연내 전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2차 치료 이상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넬마스토바트와 도세탁셀 병용 임상 2상은 연내 첫 환자 등록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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