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약기업들에게 미국 항암제 시장에 적극 도전해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2023 미국 글로벌 제약시장 수출지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가격 통제, 높은 만성질환 발생률 및 의료에 대한 상당한 자금 지원 등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 의약품 판매량은 지난해 약 6300억 달러 규모다.
진흥원은 “미국 내 신약개발 및 임상실험 분야에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암치료에 대한 투자가 집중돼 항암제 개발 및 임상시험이 전체 임상의 40%를 차지한다”며 “항암제 개발 관련 기업과 라이선스 아웃, 기술 거래, M&A 등 관련 분야로 진출을 모색해 볼 것"을 추천했다.
특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뉴저지 등 대형 바이오 클러스터에 입주해 정보 활용 및 네트워킹을 통해 임상, 인허가, 특허 정보, 제조시설 건설 정보 수집을 통한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인구 고령화 심화, 자가면역질환 증가, 만성질환 발병률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약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의약품 특허 만료와 규제 조사 강화, 의료 개혁 등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의약품 가격통제가 가능해지면서 연 매출 10억 달러가 넘는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이 연이어 특허 만료되고,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고가 첨단의약품을 수출하는 한편 특허가 없거나 독점권이 없는 제네릭 의약품을 대거 수입하면서 의약품 수입 규모도 상당하다. FDA(식품의약국)에 따르면 미국 내 수입되는 모든 처방약의 90%가 제네릭 의약품으로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237억 달러 △면역제품 209억 달러 △진단시약 172억 달러 △호르몬제제 109억 달러 △항바이러스제 105억 달러 순이다.
제네릭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LG화학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은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애로사항으로 △언어 장벽 △규제‧비자 등 행정적 문제 처리 미흡 △현지 인력 채용‧관리의 어려움 △네트워크 기반 부족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처방약 시장은 지난해 3967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3.3% 증가해 2027년에는 46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특허의약품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출시되는 시장으로, 향후 5년 이내에 250개 이상의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의약품 역시 2027년 약 78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비처방약 시장 역시 낙관적으로 보인다. 다양한 판매 채널, 정교한 마케팅 캠페인과 자가치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2027년 OTC의약품 매출이 367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항고혈압제제의 처방 수가 두드러지게 높았고, 감염병 질환 처방은 22.3%, 항균제 처방은 12.2% 성장했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국인의 사회 복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빈도 감소로 인플루엔자 사례가 10월부터 급증해 12월말까지 예년의 7배를 나타냈다. 정신질환 처방은 2020년 5억1500만건에서 2021년 5억4400만건, 지난해 5억6700만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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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기업들에게 미국 항암제 시장에 적극 도전해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2023 미국 글로벌 제약시장 수출지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가격 통제, 높은 만성질환 발생률 및 의료에 대한 상당한 자금 지원 등으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 의약품 판매량은 지난해 약 6300억 달러 규모다.
진흥원은 “미국 내 신약개발 및 임상실험 분야에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암치료에 대한 투자가 집중돼 항암제 개발 및 임상시험이 전체 임상의 40%를 차지한다”며 “항암제 개발 관련 기업과 라이선스 아웃, 기술 거래, M&A 등 관련 분야로 진출을 모색해 볼 것"을 추천했다.
특히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뉴저지 등 대형 바이오 클러스터에 입주해 정보 활용 및 네트워킹을 통해 임상, 인허가, 특허 정보, 제조시설 건설 정보 수집을 통한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은 인구 고령화 심화, 자가면역질환 증가, 만성질환 발병률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약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의약품 특허 만료와 규제 조사 강화, 의료 개혁 등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의약품 가격통제가 가능해지면서 연 매출 10억 달러가 넘는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이 연이어 특허 만료되고,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고가 첨단의약품을 수출하는 한편 특허가 없거나 독점권이 없는 제네릭 의약품을 대거 수입하면서 의약품 수입 규모도 상당하다. FDA(식품의약국)에 따르면 미국 내 수입되는 모든 처방약의 90%가 제네릭 의약품으로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237억 달러 △면역제품 209억 달러 △진단시약 172억 달러 △호르몬제제 109억 달러 △항바이러스제 105억 달러 순이다.
제네릭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LG화학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전략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은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애로사항으로 △언어 장벽 △규제‧비자 등 행정적 문제 처리 미흡 △현지 인력 채용‧관리의 어려움 △네트워크 기반 부족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처방약 시장은 지난해 3967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3.3% 증가해 2027년에는 46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특허의약품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출시되는 시장으로, 향후 5년 이내에 250개 이상의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의약품 역시 2027년 약 78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비처방약 시장 역시 낙관적으로 보인다. 다양한 판매 채널, 정교한 마케팅 캠페인과 자가치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2027년 OTC의약품 매출이 367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항고혈압제제의 처방 수가 두드러지게 높았고, 감염병 질환 처방은 22.3%, 항균제 처방은 12.2% 성장했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국인의 사회 복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빈도 감소로 인플루엔자 사례가 10월부터 급증해 12월말까지 예년의 7배를 나타냈다. 정신질환 처방은 2020년 5억1500만건에서 2021년 5억4400만건, 지난해 5억6700만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