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행사 '9·29 프로젝트' 어디로 가나?
서울 각구 약사회장단 "실행 계획은 안나오고, 도와달라 말만 있다"
입력 2013.07.26 12:33 수정 2013.07.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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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프로젝트가 지역 약사회장들과 간격을 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행계획은 없고 공중에 뜬 얘기만 하는 느낌이다."

서울시약사회가 준비중인 '9·29 프로젝트'가 지역 약사회장과의 간극을 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사 진행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얘기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각 지역 약사회장들이 난감해하거나 비협조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29 프로젝트'는 서울시약사회가 국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약사와 약국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고,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기 위해 마련중인 대규모 행사이다.

서울시약사회는 서울광장 등에서 이와 관련한 캠페인과 홍보행사,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24곳의 지역 약사회도 각 지역에서 별도의 장소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비슷한 캠페인과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미 서울광장을 해당 날짜에 맞춰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4곳의 지역 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24+1'을 내세우며 행사 개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나 결과물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이견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약국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건강 관련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당장 현 시점에서 이같은 대규모 행사를 서울시약사회가 나서 개최할 필요성이 있냐는 지적이 먼저 나왔다.

서울 지역 약사회 A회장은 "대략 2주일 전에 처음으로 설명을 들었고, 이번주 지역 약사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협조 요청이 있었다"면서 "개최 목적만 있고, 행사 규모나 진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한다면야 11월 대한약사회가 준비중인 약의날 행사에 맞춰 진행해도 적절한 효과는 거둘 수 있을텐데 굳이 서울시약사회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인식은 상당수 지역 약사회장들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

다른 지역 약사회장들도 서울시약사회가 준비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약사회도 따로 준비와 참여를 함께 해야 하는 행사라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행사 진행과 관련한 예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 지원이 있는지, 지역 약사회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인지 애매한 상황이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약사사회에 큰 전기를 마련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하는 서울시약사회의 취지를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전기를 마련할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각 지역 약사회장들도 설득하지 못한 내용이 어떻게 일반 회원에까지 전달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같이 계획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부분이지, 독단적으로 실행에 옮겨 놓고 같이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진행하더라도 지역별로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한곳에 행사를 집중해 진행하자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한번 틀어진 시각차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주 모임에서 서울시약사회는 지역 약사회장 협의회에 준비위원 3명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준비위원 추천을 요청한 것을 두고 협의회에서는 함께 행사를 만들어 보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준비하자며 서울시약사회가 손을 내밀었지만 지역 약사회장과 지역 약사회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행사 진행에 대해 이미 서울시약사회 내부적으로 윤곽을 잡았고, 장소도 사전에 예약한 상황에서 이제야 지역 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한다며 반발을 부채질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건강 관련 매체가 거론되면서 거부감을 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 건강 관련 매체가 이번 행사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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