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 메트포르민으로 폐암 억제 시사
암세포 분열‧맥관형성 관여 단백질 저해 덕분 추정
입력 2010.09.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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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대표적인 항당뇨제 메트포르민이 흡연자들에게서 폐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거나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시사됐다.

담배를 피울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에 노출시킨 실험용 쥐들에게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결과 폐암의 증식이 예방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필립 A. 데니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암 예방 연구’誌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메트포르민이 담배의 발암물질에 의한 폐 종양형성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

이와 관련, 메트포르민은 암세포의 분열과 맥관형성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mTOR;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단백질의 작용경로를 저해하는 효소인 ‘AMP-활성화 단백질 키나제’(AMPK)의 활성을 유도할 수 있음을 입증된 바 있다.

지난 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과 영국 당뇨병 연례 학술회의에 발표된 스코틀랜드 던디대학 다리오 알레시 교수팀의 연구는 대표적인 사례!

그렇다면 메트포르민이 이번에 흡연자들에게서 폐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도 같은 메커니즘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데니스 박사팀은 담배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인 ‘니코틴 유도 니트로사민 케톤’(NNK; 4-(methylnitrosamino)-1-(3-pyridyl)-1-butanone)에 노출된 실험용 쥐들에게 메트포르민을 복강 내 투여 또는 경구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복강 내 투여했을 때 측정된 혈중 메트포르민 수치가 경구복용토록 했을 경우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게다가 메트포르민을 경구복용토록 했던 그룹의 경우 종양 부위의 크기가 40~50% 감소한 반면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72% 정도까지 위축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무적인 결론이 도출된 것에 대해 데니스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폐 조직 내부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수용체와 인슐린 수용체, mTOR 등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데니스 박사팀은 이 같이 눈에 띄는 연구성과가 도출됨에 따라 실제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이 항암제로서 발휘하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에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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