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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對 쥴릭 결속력 시간 지날수록 강화
약발협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전면전에 나선 이후에도 쥴릭이 여전히 우월적 지위를 내세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며 결속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도 내부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우선 쥴릭에 참여하지 않은 외자제약사들이 약발협의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몇 제약사 인사들은 '약업계에서 이렇게 단합된 모습은 처음이다. 문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번에 뭉치지 않으면 토종 도매가 다 무너진다' 등 심정적 동의의 목소리를 도매업계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들도 마찬가지.
그간 때로는 경쟁관계로, 때로는 협력관계로 다퉈왔으나, 쥴릭이 매출 1조원에 다다를 경우 , 사실상 도매업계와 다를 바 없는 신세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동업자 의식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쥴릭이 싼 가격의 역매품을 만들어 안 팔아주면 공급을 한해 주겠다는 식으로 나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도매업계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매업계에서는 그간 매출이 비대하게 커질 경우, 쥴릭과 거래하지 않으면 물건을 공급받지도 못하고 약국 및 병원거래도 눈치를 봐야 하는, 종속관계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상황은 영업력 판매력에 대해 지적해 온 아웃소싱제약사들에게도 적용되는 분위기다.
쥴릭에 들어가며 영업인력을 대폭 줄이거나 없앴기 때문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쥴릭 매출이 급성장하면 마진요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럴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웃소싱제약사 관계자들은 '쥴릭의 직거래가 15%에 불과하다'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매업계에서 이보다 높은 20%를 거론해 온 것에 비춰보면, 쥴릭에 대한 시각이 이전보다 안 좋은 쪽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이 상황전개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사건들이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다.
약발협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유수의 모 도매업소 경영자가 쥴릭이 수요예측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고, "한국사람과 토종도매를 무시하는 것이다. 무조건 협조하겠다"며 단결을 요청하는 강한 지원발언을 한 데다 쥴릭의 요구 등에 따른 반감이 보태지며 오히려 더욱 결속력이 강해지고 있다.
약발협의 한 인사는 " 매출 1조원이 되면 도매업소뿐 아니라 제약업계 등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국내도매를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 문닫을 각오를 하고 나서고 있다. 어차피 여기서 물러서면 도매업소를 해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병원분회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 고위 간부는 " 지금까지는 표면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약발협이 마진을 떠나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추석이후 회의를 열고 약발협에 힘을 주거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분회도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비대위 결정사안을 지원키로 했다.
병원분회 고위간부는 '비대위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약발협은 6일 조찬간담회를 열고 쥴릭 참여 14개 제약사 정보를 제외한 정보를 IMS에 제공키로 하고, 쥴릭이 개별회사에 보복성 정책을 펼 경우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강력 대처키로 했다.
이권구
200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