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약, 권영희 대약회장 사퇴 촉구…"약배송 대응 정책 실패"
"평가·공공 인프라 없이 법제화…민간기업과 '팜투홈' 준비까지" 비판
정부 협의·협약 과정 공개 요구…"회원 반대 정책 추진 책임져야"
입력 2026.10.31 10:24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실천약은 31일 약배송 법제화와 ‘팜투홈’ 추진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정책 방향을 비판했다. ©AI 생성 이미지

약사단체가 대한약사회의 비대면진료·약배송 대응을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시범사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공적 관리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배송 법제화에 협조하고, 민간기업과 ‘팜투홈’ 구축까지 추진한 것은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행보라는 주장이다.

실천하는 약사회(이하 실천약)는 31일 ‘정책실패를 반복하는 대약 회장은 즉각 물러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한약사회의 약배송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실천약은 우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됐다는 사실만으로 약배송의 제한적 허용 근거를 법제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범사업은 평가와 검증을 거쳐야 할 대상이지 법제화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약배송 제도화에 앞서 시범사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와 함께 국민의 의약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공공플랫폼 및 공적 관리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약은 “공공플랫폼조차 준비되지 않았고 시범사업의 객관적인 평가도 전무한 상황에서 약배송을 법제화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정책”이라며 “평가가 끝나고 공공 인프라와 안전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 법제화 논의와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의약품 인도 중개 시스템 ‘팜투홈’도 문제 삼았다.

대한약사회가 플랫폼 종속을 방지하고 약국 중심의 의약품 전달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민간기업과 팜투홈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천약은 약배송에 반대해 온 약사회가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고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약배송을 전제로 한 정책 추진의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천약은 “정부가 책임지고 설계하고 구축해야 할 약배송 정책을 대한약사회가 스스로 민간기업과 손잡고 준비하겠다고 나섰다”며 “민간기업과 손잡고 약배송 준비를 공식화함으로써 향후 약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와 책임의 상당 부분을 약사사회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명분과 구조를 만들어준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비대면진료 제도화 대응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실천약은 정부의 약배송 확대 방침을 회원들이 약사회의 공식 설명이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먼저 접해야 했다며, 이후 회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약사사회가 납득할 만한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부가 시행규칙 마련과 제도 추진에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이 원한 것은 약배송을 잘하는 방법이 아니었다”며 “약배송이 약사직능과 국민건강에 미칠 위험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의 현안 대응 전반도 도마 위에 올렸다. 실천약은 서울시약사회장 재임 당시 세이프약국 논란과 대한약사회장 선거 당시 카운터 논란을 거론한 데 이어, 취임 이후 창고형 약국과 약배송 법제화 문제에 대한 대응도 비판했다.

특히 한약사의 면허 외 행위 문제에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확대와 비만치료제 등의 불법 원내조제·유통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천약은 이날 대한약사회에 약배송 정책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의 공개와 정책 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약배송 법제화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한 내용과 민간기업 협약 경위·의사결정 과정 공개 △공공플랫폼과 공적 관리체계 구축 및 시범사업 객관적 평가 완료 전까지 약배송 법제화·비대면진료 제도화 협조 중단 △약배송 관련 책임 소재와 안전관리 대책 명확화 △한약사 면허 외 행위·창고형 약국·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불법 의약품 유통 등 현안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실천약은 이 같은 요구에 앞서 권 회장이 정책적 판단과 회원 신뢰 상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실천약은 “회장 개인의 정책적 판단이 회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약사사회의 오랜 원칙을 무너뜨렸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회장이 져야 한다”며 “약사회장은 정부의 정책을 대신 추진하는 자리가 아니라 약사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맞서야 할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약사사회의 신뢰를 잃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권영희 회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전체댓글 4개
  • 배신 2026.10.31 14:34 신고하기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에게 묻습니다

    5대 대상군 약 배송을 추진하면서 어떤 과학적 검증과 근거로 결정했습니까?

    특히 회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습니까? 정관에 따른 공식 의결 절차는 거쳤습니까?

    만약 필요한 절차를 무시하고 회장 권한을 남용했다면 정관 위반과 회원 권익 침해로 불신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 회의록, 의결자료, 회원 의견수렴 결과 및 안전성 검증자료를 즉시 공개하십시오.

    위법행위와 손해가 확인된다면 민사상 손해배상은 물론 형사책임 성립 여부까지 검토하여 회장 개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대한약사회 회장 권영희는 사퇴하고 죄값 받아라!!!
  • 비리 2026.10.31 14:02 신고하기
    대한약사회가 약 배송 반대를 외칠 때 수많은 약사와 약대생들은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일부 환자에 대한 약 배송을 수용하려 한다면, 집회에 참여했던 약사와 약대생들의 희생과 외침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습니까?

    필요할 때는 함께 싸우자고 손을 내밀고, 정작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그 뜻을 외면한다면 누가 다시 대한약사회를 믿고 함께하겠습니까?

    대한약사회는 약사와 약대생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입장 변화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대한약사회 회장 권영희는 사퇴하고 죄값 받아라!!!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인격권 침해, 허위사실 유포 등은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전한 댓글문화 정착을 위해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 권영희 2026.10.31 14:01 신고하기
    대한약사회 회장 권영희는 사퇴하고 죄값 받아라!!!

    1. 5대 대상군 약 배송의 과학적 근거와 안전성 자료를 공개하십시오.
    2. 오배송·분실·변질·약품 개봉 및 변조 방지책을 밝히십시오.
    3. 사고 시 재조제 비용과 피해보상 주체를 명확히 하십시오.
    4. 정부의 안전 검증 책임을 약사회에 떠넘긴 것 아닙니까?
    5. 일반 국민의 배송 요구와 전 국민 확대를 어떻게 막겠습니까?
    6. 회원 동의와 정관상 의결 여부, 회의록을 공개하십시오.
    7. 절차 위반과 피해가 확인되면 불신임·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 배송은 철회하십시오.

    대한약사회 회장 권영희는 사퇴하고 죄값 받아라!!!
  • 죽음 2026.10.31 14:01 신고하기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에게 묻습니다

    5대 대상군 약 배송을 추진하면서 어떤 과학적 검증과 근거로 결정했습니까?

    특히 회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습니까? 정관에 따른 공식 의결 절차는 거쳤습니까?

    만약 필요한 절차를 무시하고 회장 권한을 남용했다면 정관 위반과 회원 권익 침해로 불신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 회의록, 의결자료, 회원 의견수렴 결과 및 안전성 검증자료를 즉시 공개하십시오.

    위법행위와 손해가 확인된다면 민사상 손해배상은 물론 형사책임 성립 여부까지 검토하여 회장 개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대한약사회 회장 권영희는 사퇴하고 죄값 받아라!!!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샤페론 "링커 없는 ADC, 아브락산 임상 용량 6분의 1로 종양 억제…조기 기술이전 추진"
“기술에 임상 경험 더한다”…제이앤피메디 황세희 전무의 새로운 도전
지놈앤컴퍼니 홍유석 대표 "기존 ADC 개량으론 한계…신규 타깃으로 미개척 항암시장 공략"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약사·약학]실천약, 권영희 대약회장 사퇴 촉구…"약배송 대응 정책 실패"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약사·약학]실천약, 권영희 대약회장 사퇴 촉구…"약배송 대응 정책 실패"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