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위탁제조업계 M&A 전년比 위축
高 인플레ㆍ금리 부담+불확실한 사업환경까지 삼중고
입력 2024.08.27 06:00 수정 2024.09.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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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위탁제조(CMO) 업계의 인수‧합병(M&A) 활동이 2021~2022년에 비해 상당정도 위축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부담에 불확실한 사업환경까지 겹쳐지면서 투자의욕을 꺾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20일 공개한 ‘위탁제조업계의 M&A: 함축적인 의미와 전망 2024년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M&A 계약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무게중심이 특수한 사업역량을 인수하기보다 사세를 확대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애덤 브래드버리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 위탁 제조‧개발기업들(CDMOs) 인수사례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표준역량(standard capabilities)을 배양하는 데 목적을 둔 사례들이어서 2021~2022년에 특수한 사업역량을 배양하거나 생물학적 제제 부문을 인수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졌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내보였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차입금과 인플레이션이 투자를 어렵게 한 데다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의 해소가 강조되면서 제약사들이 고부가가치를 내포한 특수한 유형의 제조역량을 배양하기보다 사세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고서는 지난해 의약품 위탁제조업계에서 성사된 계약규모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성사사례들이 없지 않다면서 최대 규모의 계약 성사사례로 글로벌 민간투자기업들로 잘 알려진 애드벤트 인터내셔널社(Advent International) 및 워버그 핀커스社(Warburg Pincus)가 5월 박스터 인터내셔널社의 바이오파마 솔루션(BioPharma Solutions) 사업부문을 43억 달러 조건에 인수한 예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위탁제조기업들 사이에 성사된 고부가가치 계약사례들이 경쟁 균형에 변화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24년 들어서도 이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초 노보 노디스크社의 지주회사인 노보 홀딩스社(Novo Holdings A/S)가 미국 뉴저지州 서머셋에 소재한 글로벌 위탁 개발‧제조기업 캐털런트社(Catalent)를 165억 달러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었던 것은 단적인 예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빅딜급 M&A는 경쟁을 저해하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의약품 위탁제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브래드버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M&A에 나섰던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시설들에 주목했다”며 “주사제 부분 또한 주된 표적의 하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더 이상 주사제 수요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이른 가운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표적으로 겨냥한 비만 치료제 수요가 성장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물학적 제제들의 상용화 생산을 위한 니즈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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