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주사, 편두통 예방효과도 “톡톡”
안구성 두통‧뇌내 압력상승 두통에 특히 유용
입력 2010.02.16 16:34 수정 2010.0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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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社의 주름개선제 ‘보톡스’(보툴리늄 독소 A형)가 일부 유형의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는 확실히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요지의 예비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뇌 내부의 압력상승을 수반하는 두통(imploding headaches)이나 안구성 두통(ocular headaches)의 발생빈도를 크게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이에 비해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 머리가 깨지거나, 죄거나, 머리를 파내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는 두통(exploding headaches)을 예방하는 데는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편두통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 피험자들에게 투여된 보톡스의 용량은 주름개선 용도로 사용되었을 때와 비교하면 한결 적은 수준의 것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보톡스가 편두통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없지 않았음에도 불구, 문헌상으로 눈에 띄는 투여반응에 대한 기술의 일관성이 미흡했던 탓에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지난 2008년 충분한 입증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아예 편두통에 사용을 권고하지 않은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여전도병원과 하버드대학 의대, 예일대학 의대, 다트머스대학 의대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피부의학 회보’ 2월호에 발표한 ‘보튤리늄 독소 A형 주사에 대한 편두통 반응의 예측’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엘러간社의 비용지원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평소 편두통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으면서 미용상의 목적으로 보톡스 주사를 투여받았던 18명의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했었다. 이들 중 10명은 안구성 두통 환자들이거나, 뇌내 압력상승을 수반하는 두통 환자들이었으며, 나머지 8명은 외부요인들로 인한 두통 환자들이었다.

그런데 보톡스를 투여한 후 3개월이 채 경과한 시점에서 관찰했을 때 13명에서 편두통에 수반되는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안구성 두통 환자들이었으며, 3명은 외부요인들로 인한 두통 환자들이었다.

반면 보톡스를 투여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반응이 눈에 띄지 않았던 6명의 환자들은 예외없이 외부요인으로 인한 두통 환자들에 속했다.

이와 함께 보톡스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투여 이전의 경우 월 평균 6.8일 꼴에 해당했던 편두통 발생횟수가 투여 후에는 월 0.7일로 크게 급감했음이 눈에 띄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안구성 두통 또는 뇌내 압력상승 수반 두통 환자들이 월 7.1일에서 0.6일로, 외부요인들에 의한 두통 환자들은 월 11.4일에서 9.4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편두통 발생횟수가 감소한 구체적인 사유는 명확치 않다”면서도 “보톡스가 통증 수용체들의 작용을 저해했거나, 염증을 감소시켰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어떤 유형의 환자들이 보톡스 투여에 효과를 보일 것인지 여부와 함께 적절한 투여용량과 투여부위 등을 찾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총괄했던 크리스틴 C. 킴 박사는 “비록 보톡스가 편두통 예방을 위한 1차 선택약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의 표준요법제를 대체하는 대안의 하나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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