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ㆍ오렌지 함유성분 당뇨ㆍ비만ㆍ심장병 개선
英 연구팀, 트랜스-레스베라트롤 및 헤스페레딘 주목
입력 2016.05.16 14:58 수정 2016.05.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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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포도(red grapes)와 오렌지에 각각 함유되어 있는 2개 성분들을 함께 사용할 경우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개선 뿐 아니라 비만환자 비율감소와 심장병 위험성 예방 등 여러모로 유의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2개 성분들”이란 적포도에 함유되어 있는 트랜스-레스베라트롤(tRES: trans-resveratrol)과 오렌지에 포함되어 있는 헤스페레틴(hesperetin)이다.

영국 워릭대학 의대의 폴 J. 토낼리 교수 연구팀(시스템생물학)은 미국 당뇨협회(AD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당뇨병’誌(Diabetes) 온라인판에 지난 1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에게서 글리옥살라제 1 유도물질 형성에 의한 혈당조절 및 혈관기능의 개선’이다.

토낼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당뇨병과 비만,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라며 “예를 들면 이번 연구가 비만이라는 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커벤트리대학 부속병원과 워릭州 국가의료제도(NHS) 조합 등의 협력을 받아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트랜스-레스베라트롤과 헤스페레틴의 복합물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의 작용과 혈관 건강까지 개선시켜 주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8주 동안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피험자들에게서 눈에 띈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가 위를 절제하거나 소장을 짧게하는 비만치료 수술의 일종인 비만대사수술을 진행한 후 6개월이 경과했을 때 도달한 수준에 비견할 만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들에게 가장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당뇨제로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관찰된 결과를 볼 때 트랜스-레스베라트롤 및 헤스페레틴 복합물은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에게서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나타난 효과가 메트포르민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트랜스-레스베라트롤과 헤스페레틴의 복합물은 체내에서 유해한 작용을 하는 당 유도물질의 일종인 메칠글리옥살(methylglyoxal)을 억제하는 글리옥살라제 1(glyoxalase 1) 단백질의 수치를 증가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함량이 높은 식사로 체내에서 메칠글리옥살의 수치가 증가하고 축적되면 인슐린 내성을 촉진해 2형 당뇨병 발병으로 귀결될 뿐 아니라 혈관에 손상을 유도하고, 콜레스테롤 대사를 저해해 심혈관계 질환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에게서 이 메칠글리옥살의 수치 증가를 억제하면 건강 향상효과 뿐 아니라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트랜스-레스베라트롤과 헤스페레틴이 다른 일부 과일에도 함유되어 있지만, 그 양과 유형이 달라 적포도 및 오렌지에 함유된 것들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토낼리 교수팀의 시험은 세포배양을 통해 글리옥살라제 1의 수치를 높인 뒤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하고 트랜스-레스베라트롤 및 헤스페레틴 복합물 캡슐제 또는 위약(僞藥: placebo) 캡슐제를 섭취토록 하는 대조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었다.

이 시험에는 체질량 지수(BMIs)가 25~40kg/m²에 해당하는 18~80세 사이의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 총 32명이 피험자들로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트랜스-레스베라트롤 및 헤스페레틴이 복합된 캡슐 또는 위약 캡슐을 1일 1회 8주 동안 섭취했다.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에게 통상적인 식사를 계속토록 하되, 매일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모니터링했으며, 운동 또한 평소대로 진행토록 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나타난 혈당 수치의 변화는 혈액샘플을 채취해 측정했고, 혈관건강은 혈액 내 생체지표인자들을 분석해 혈관내벽의 탄력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BMI 27.5kg/m² 이상의 고도 과다체중자들 가운데 트랜스-레스베라트롤 및 헤스페레틴 복합캡슐을 섭취한 이들에게서 글리옥살라제 1의 활성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혈당 수치가 감소하고, 인슐린의 작용과 혈관의 기능이 개선되었으며, 혈관 내 염증은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토낼리 교수는 “비만과 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이 오늘날 서구(西歐) 각국에서 전염병의 수준으로 만연하고 있는 현실에서 글리옥살라제 1 결핍이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을 재촉하는 원인의 하나임이 확인된 것은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확인할 일차적인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가 고무적인 것이지만,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 기타 라이프스타일 개선, 그리고 현재 널리 이루어지고 있는 약물요법 등을 준수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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