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절인 식품들이 발암률 상승시켜”
위암‧대장암 등 증가, 나트륨 자체와는 무관 추정
입력 2010.01.27 16:01 수정 2010.01.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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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소금을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상승한 반면 소금에 절인 식품(salted food)을 많이 먹으면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에 소재한 국립암센터(NCC) 암 예방‧검사연구부의 마나미 이노우에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회(ASC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회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나트륨 및 소금에 절인 식품 섭취와 암‧심혈관계 질환의 상관성: 일본 공중보건센터 전향성 연구’.

이노우에 박사팀은 지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45~74세 사이의 남‧녀 총 7만7,500명을 대상으로 총 138개 항목에 걸친 식품 섭취실태 조사를 진행한 뒤 2004년 말까지 연인원 총 59만8,763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나트륨이나 소금에 절인 식품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코자 했던 것.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2,066명에서 심혈관계 질환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4,476명이 위암, 대장암, 폐암 등 각종 암을 진단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나트륨 섭취량이 1일 17g에 달해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했던 그룹의 경우 1일 7g으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던 그룹과 비교할 때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19% 높게 나타났을 정도.

다만 나트륨 섭취량 증가와 발암률 증감 사이에 별다른 인과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소금에 절인 어란(魚卵; salted fish roe) 등을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 위암과 대장암 등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노우에 박사는 “나트륨이나 소금 자체가 발암률을 높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으로부터 생성되는 N-니트로소(N-nitroso) 등의 발암물질이 작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나트륨과 소금에 절인 식품이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에 한층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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