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약물치료 위한 ‘활동혈압’ 중요성 높아진다
가면 고혈압 주의하기 위한 ‘올바른 도구’로서 작용 기대
입력 2018.05.31 06:30 수정 2018.05.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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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혈압 치료의 중요한 트렌드로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강조되면서 정확한 혈압측정법으로서의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월 18일 대한고혈압학회(이하 학회)는 ‘2018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을 변경한 내용을 공개하며 진료실 밖 혈압 측정과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진료실 밖 혈압측정을 약물치료 전과 약물치료를 변경하고자 할 때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과 △고혈압진단을 놓치지 않도록 고혈압 전단계 환자에서 진료실 밖의 혈압을 측정하도록 했다.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고혈압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백의 고혈압을 배제할 것과(권고등급 I) △고혈압 약을 증량 또는 감량할 때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 측정을 고려할 것을 명시했다(권고등급 IIa).

또 △고혈압 전단계 및 가면 고혈압의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 모니터를 시행할 것을 고려할 것과(권고등급 IIa), 가면 고혈압은 생활요법과 약물치료를 고려할 것을 명시했다(권고등급 IIa).

이 같은 활동혈압의 중요성은 해외에서 진행된 연구들의 결과와도 맥을 같이 했다. 활동혈압 측정이 병원의 혈압 측정보다 심혈관 사망률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임이 입증되며 다방면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

지난 4월 NEJM에 공식 게재된 ‘클리닉 혈압 및 외래 혈압 측정과 사망률 간의 관계(Relationship between Clinic and Ambulatory Blood-Pressure Measurements and Mortality)’라는 논문에서는 가면 고혈압이 지속적인 고혈압 상태보다 예후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마드리드 대학 및 라파즈 대학교 연구팀은 클리닉에서 측정된 혈압(클리닉 혈압)과 24시간 활동 혈압의 연관성을 1차 진료에서 나타난 대규모 집단의 모든 원인 및 심장 혈관질환 사망률과 비교해 조사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에서 모집한 63,910명의 성인을 포함하는 다기관 국가 코호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지속적 고혈압(클리닉 혈압 및 24시간 활동 혈압 둘 다 상승) △백의 고혈압(클리닉 혈압 상승, 24시간 활동 혈압 정상) △가면 고혈압(클리닉 혈압 정상, 24시간 활동 혈압 상승) △정상 혈압(클리닉 혈압 및 24시간 활동 혈압 둘 다 정상) 등의 범주로 나뉘어 분석됐다.

실험 결과, 4.7년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808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이들 중 1,295명이 심혈 관계 원인으로 사망했다.

활동 혈압 측정은 병원의 혈압 측정보다 모든 원인 및 심장 혈관 사망률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였다. 백의(White-coat) 고혈압이라고 해서 마음 놓을만한 혈압은 아니며, 특히 가면 고혈압은 지속적인 고혈압보다 사망 위험이 더 클 만큼 위험했다.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의 약 30% 정도가 가면 고혈압인 것으로 최근 보고된 만큼 국내에서 가정혈압 측정이나 활동혈압 측정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와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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