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간암’ 발생 위험 낮춘다
항혈소판제가 혈소판 기능 억제해 염증 감소시켜
입력 2017.07.21 12:33 수정 2017.07.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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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환자들에게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이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정훈·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85세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를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여부를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사용한 환자와 아닌 환자 각각  558명, 1116명을 비교해 간암 발생 위험 차이가 있는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기간 동안 63명(3.8%)에서 간암이 발생했으며 두 그룹간 차이를 비교했을 때, 항혈소판제를 복용한 B형간염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도가 56~66% 현저하게 더 낮았다.
이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암의 원인이 되는 만성B형간염의 간암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제와 아스피린 사용에 따른 간암 누적 발생률
이전까지 만성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암 발생을 줄인다고 밝혀졌으나 그 효과를 더욱 크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만성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간세포 손상이 반복돼 간경화와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소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혈소판 기능을 억제시켜 염증을 줄인다는 기존
동물실험에서 착안해 이와 같은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아스피린의 경우 우려했던 출혈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 간암 발생 위험을 절반이상 낮출 수 있었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함께 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형간염환자는 전세계 약 4억 명이 있으며 이중 매년 1백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도 약 140만 명 환자중 매년 약 13,000명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돼 사망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관련 학술지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IF=13.246)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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