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갈거나 턱 괴는 습관, 턱관절 장애 초래한다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병…조기 치료 중요
입력 2017.04.24 10:31 수정 2017.04.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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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이 모씨(30,남)는 전에 턱이 한번 빠진 이후로 턱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지만 당장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별다른 치료 없이 몇 년이 넘도록 방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턱에 통증뿐 아니라 두통, 이명, 뒷목·어깨 저림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고 급기야 안면 비대칭까지 찾아 왔다. 결국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고, '턱관절 장애'를 진단받았다.


◇발병 원인

대화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턱 운동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턱관절에는 머리뼈와 턱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가 관절이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움직이고, 밀리고, 압박받으며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며, 이를 턱관절 장애(악관절 장애) 또는 턱 디스크라고 부른다.

보통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원인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갈이, 턱 괴고 앉기, 이 악물기, 한쪽으로만 음식물 씹기 등 평소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치아가 빠진 상태로 오래 방치할 경우에도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턱 주위와 머리뼈가 자주 아파 긴장성 두통을 부르고 주변 근육에도 영향을 끼쳐 목이나 어깨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현기증이나 턱에 열감, 귀의 충만감, 이명이 올 수도 있다.

정작 환자 본인은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들은 혹시 자녀가 턱관절에 통증을 느끼거나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치료 방법

증상이 발생한 후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면 간단한 장치나 생활습관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있는데도 방치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턱관절 변위나 파열 및 유착, 골관절염 등의 만성 증상으로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필요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했을 시 일반적 치료법은 턱관절과 연관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다. 또한 증상에 따라 잘못된 턱의 운동을 바로 잡고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입안에 장치를 장착하는 스플린트 등의 장치치료도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톡스 치료, 내시경 치료, 턱관절 세정술, 개방 수술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 결과는 무엇보다 의사의 처방 및 지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자의 의지와 치료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고대 구로병원 치과 임호경 교수는 “턱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은 사소한 자극에도 손상되기 쉽고,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 및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며, “턱 통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증상 때문에 다른 진료과를 방문한 후 뒤늦게 치과를 찾아 치료 시기가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요 증상

1. 턱에서 소리가 난다.
2. 입을 벌릴 때 턱이 아프다.
3.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다.
4. 입이 잘 안 벌어진다.
5. 입을 벌릴 때 한쪽으로 삐뚤어진다.
6. 치열이 흐트러졌다.
7. 입이 안 다물어진다.
8. 잠잘 때 이를 간다.
9. 잦은 두통이 있고, 뒷목 어깨 부위의 근육이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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