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청소년, ‘금연·실내흡연’ 위해 전자담배 이용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팀, “전자담배 금연 효과 없어, 규제·교육 강화해야”
입력 2017.04.18 11:47 수정 2017.04.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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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많이 피우는 청소년일수록 ‘금연’이나 ‘실내흡연’ 목적으로 전자담배에도 자주 노출되어 있다는 국내 실태조사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이정아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을 조사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5 Korean Youth Risk Behavior Web-based Survey)’를 바탕으로 전자담배의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를 매일 피우는 청소년 중에서는 28.7%,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는 청소년 중에서는 55.1%가 전자담배를 한 달에 10일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흡연 청소년들도 9.5%가 전자담배를 한 달에 10회 이상 사용하고 있었다.



전자담배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청소년 6,656명 중 전자담배를 월 2회 이하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호기심(22.9%)’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아서’가 18.9%를 차지했고, 13%에서는 ‘금연’ 목적으로 사용했다. ‘실내에서 담배대신 피우기 위해서’가 10.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자 담배를 월 10회 이상 자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금연’이 21%, ‘실내에서 담배대신 피우기 위해서’가 19.5%로 가장 높았다.
전자담배는 금연도구로 광고하고 있으나 금연효과에 관한 근거가 부족해 의학계에서는 금연약물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 들어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그 유해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규제강화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흡연의 빈도 및 강도와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전자담배의 금연효과가 없고,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에서 사용함으로써 금연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비흡연자에서 전자담배 사용은 궐련 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가 청소년에서 금연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연구는 없고, 전자담배로 인한 뇌의 인지기능 저하 우려가 있으므로 청소년이 전자담배에 접근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적절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환경공중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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