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동문약국 김동근 중구약사회장 인터뷰]
| 지난 17일 국립의료원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시범사업 시행으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은 다름 아닌 동문약국. 동문약국은 국립의료원 문전약국으로, 국립의료원 처방전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곳이다. 이에 동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중구약사회 김동근 회장으로부터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시범사업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다”
Q.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을 것 같은데….
A. 마음고생이 많았다.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어쩔 수 없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한 달이 넘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심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봐 시범사업 첫날인 17일 아침까지도 약국 식구들에게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알려주지 않았을 정도다. 어떻게 해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있어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연착륙’이다. 10개월간의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고 있으며,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환자 등과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시행됐다는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본다.
Q.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첫날, 환자들의 과거 처방전을 검색해 상품명처방을 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일부약사들이 시범사업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A.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향후 성분명처방 시행을 위한 고민이 부족한데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성분명처방이 현실화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무난한 진행’이다.
지금은 시범사업 초기도 아니고 이제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을 뿐이다. 지금 성분명처방이 몇 건이나 됐는지, 몇 퍼센트가 성분명처방 됐느니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볼 때 시범사업은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판단된다.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어느 정도의 평가가 진행되려면,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처방전을 취합하여 통계를 내보면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첨예한 관심으로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지금 현재에 있어서는 약사회 내부적으로 말을 아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바른 의약품선택을 돕는 것이 약사가 할 일”
Q. 성분명처방이 실제 시행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에서 중요하게 착목해야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사-환자-약사’ 4주체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다.
이들 4주체들이 성분명처방을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불이익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성분명처방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자세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싸니까 쓰세요’식의 복약지도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의사의 처방권을 존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국민들이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제선택 상담료’ 약국수가에 반영해야
Q.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이 보건의료계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 어떤 환자가 자기가 먹는 약을 소홀히 하겠는가?
의약품 선택권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약사들의 직능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 새로운 업무영역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몇 일간 처방전을 받아본 결과, 환자들에게 의약품의 선택에 대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정부가 행위료를 책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환자에게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보된 의약품을 일일이 설명하고, 가능하다면 효과대비 가격이 낮은 의약품을 설명하는 것은 건강보험재정 절감에도 큰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약제선택 상담료’를 수가에 반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Q. 약사들에게 새로운 업무영역이 생겼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A. 그간 약사들이 처방전에 의한 조제를 하고 해당 약에 대한 복약지도만을 해왔지만, 성분명처방은 약사들에게 ‘약제선택상담’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요구할 것이라고 본다.
이는 환자들이 가장 적합한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각의 의약품에 대해 알려주는 행위로, 약사들의 위상을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솔직히 지금 현재 환자들은 약사보다는 의사들에게 더욱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약제선택상담’을 통해 환자들이 질병치료에 효과를 본다면 그만큼 약사들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약업분석] HLB그룹 이자비용 489억원…총차입금의존도 평균 27% |
| 2 | 코아스템켐온, 오송 공장 세포처리시설 허가 획득…첨단재생의료 사업 본격화 |
| 3 | “왜 제약·바이오 공장은 일반 스마트팩토리로 부족한가” |
| 4 | [2026 기대되는 신약] ⑧ 고혈압 치료제 ‘박스드로스타트’ |
| 5 | 동아제약 '노드라나액', 약국 건조증 치료 새 지평 제시… "잡히지 않는 속건조, 바르지 말고 체워라" |
| 6 | 여성 약사 60%·50대 최다…약사 사회 '여초·고령화' |
| 7 | 최초 GLP-1 유전자치료제 임상 승인...6월 유럽서 개시 |
| 8 | [바이오 멀티버스] 어린이날 떠올린 탈리도마이드…오가노이드가 지킬 의약품 안전성 |
| 9 | 약사회, 시민사회 접점 확대…"한약사·성분명처방 국민 눈높이로" |
| 10 | FDA, 의약품 임신 안전성 자료 개선지침 공개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동문약국 김동근 중구약사회장 인터뷰]
| 지난 17일 국립의료원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시범사업 시행으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곳은 다름 아닌 동문약국. 동문약국은 국립의료원 문전약국으로, 국립의료원 처방전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는 곳이다. 이에 동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중구약사회 김동근 회장으로부터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시범사업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다”
Q.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을 것 같은데….
A. 마음고생이 많았다.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어쩔 수 없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한 달이 넘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심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봐 시범사업 첫날인 17일 아침까지도 약국 식구들에게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알려주지 않았을 정도다. 어떻게 해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있어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연착륙’이다. 10개월간의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고 있으며,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환자 등과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시행됐다는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본다.
Q.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첫날, 환자들의 과거 처방전을 검색해 상품명처방을 하겠다고 말한 것을 놓고 일부약사들이 시범사업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A.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향후 성분명처방 시행을 위한 고민이 부족한데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성분명처방이 현실화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무난한 진행’이다.
지금은 시범사업 초기도 아니고 이제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을 뿐이다. 지금 성분명처방이 몇 건이나 됐는지, 몇 퍼센트가 성분명처방 됐느니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볼 때 시범사업은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고 판단된다.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어느 정도의 평가가 진행되려면,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처방전을 취합하여 통계를 내보면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첨예한 관심으로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지금 현재에 있어서는 약사회 내부적으로 말을 아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바른 의약품선택을 돕는 것이 약사가 할 일”
Q. 성분명처방이 실제 시행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에서 중요하게 착목해야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사-환자-약사’ 4주체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다.
이들 4주체들이 성분명처방을 조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불이익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성분명처방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자세에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싸니까 쓰세요’식의 복약지도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의사의 처방권을 존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국민들이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제선택 상담료’ 약국수가에 반영해야
Q.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환자의 의약품 선택권이 보건의료계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 어떤 환자가 자기가 먹는 약을 소홀히 하겠는가?
의약품 선택권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약사들의 직능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한다. 새로운 업무영역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몇 일간 처방전을 받아본 결과, 환자들에게 의약품의 선택에 대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정부가 행위료를 책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환자에게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보된 의약품을 일일이 설명하고, 가능하다면 효과대비 가격이 낮은 의약품을 설명하는 것은 건강보험재정 절감에도 큰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약제선택 상담료’를 수가에 반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Q. 약사들에게 새로운 업무영역이 생겼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A. 그간 약사들이 처방전에 의한 조제를 하고 해당 약에 대한 복약지도만을 해왔지만, 성분명처방은 약사들에게 ‘약제선택상담’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요구할 것이라고 본다.
이는 환자들이 가장 적합한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각의 의약품에 대해 알려주는 행위로, 약사들의 위상을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솔직히 지금 현재 환자들은 약사보다는 의사들에게 더욱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약제선택상담’을 통해 환자들이 질병치료에 효과를 본다면 그만큼 약사들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