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국 내부를 너무 자세하게 촬영하지는 마세요. 노하우가 노출되거든요."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다인온누리약국 송희순약사는 약국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다인온누리약국은 개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나름 새내기 약국이다.
하지만 이미 인근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 영원한 단골은 없다
송 약사는 일주일 중 단 하루도 쉬지 않는다. 심지어 일요일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다. 화요일에만 오후에 출근하는 데 이것이 유일한 휴식시간이다.
휴일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지 않을 수가 없고, 이젠 대다수 약국 고객이 단골이라고 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힘들죠. 하지만 환자들의 건강과 지금껏 다인약국이 가지고 온 이미지를 생각하면 이젠 매일 약국 문을 여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사실 광명에서 18년간 약국을 운영하다 2년 전 여기로 왔을 때는 약국을 홍보하기 위해서 였죠. 약국은 마땅히 홍보할 길이 없잖아요. 그것이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약국, 열심히 하는 약국으로 인식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휴일근무를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친다.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에요. 자칫 약국경영방식이 바뀌면 환자들은 금방 알아채고 돌아서요. 영원한 단골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항상 긴장하며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요."
△ 당번약국 희생 필요…약사회도 적극 나서야
일주일 내내 문을 여는 약국이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번약국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았다.
"어려운 문제죠. 특히 여약사가 많은 현재 약국 구조 상 당번약국의 강제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환자와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고 향후 분명히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활성화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송약사는 당번약국 활성화를 위해 회비인하, 약사감시 완화, 인센티브 지급 등은 안된다고 단호히 강조했다.
"당번약국은 약사가 주민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유인책을 사용해서는 안되죠. 다만 약사회에서 지역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참여약국의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좋지 않을 까 생각해요."
실제 일요일 오후에 진행된 이 날 인터뷰 중 한 환자가 거의 울다시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다인약국을 찾아왔다.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찾아 헤매다 결국 다인약국까지 온 이 환자는 간단한 상담 후 약을 복용하고는 10분 가량 앉아있더니 다소 안정된 표정으로 약국을 떠났다. 휴일 당번약국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명절·수능시즌 약국 매출 많이 떨어져
유난히 시즌 마케팅을 잘한다는 다인약국이지만 매년 명절이나 수능 시즌마다 점점 떨어지는 약국 매출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제 약국간의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약국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에요."
이어 "그래서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코너를 만들지는 않고 기존 품목을 중심으로 코너를 재정비하는 수준에 그쳤어요."
△별도 코너 마련…시즌별 특화제품 마케팅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 테마별로 구성된 '진열매대' 를 통해 OTC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인약국은 여름에는 비만관련 제품을 비롯해, 여름 구급백과 썬크림 등을 테마로 진열대를 구성했다.
또 매년 한가위 건강선물세트와 수능대비 수험생용 선물세트도 정성들여 구성하고 있다.
특히 '효' 세일 제품으로 관절과 혈액순환을 위한 제품을 별도로 구비했으며, 이번 추석에는 항산화영양제와 글루코사민, 칼슘, 오메가 3등의 제품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들을 위한 영양제를 비롯, 집중력 강화제품을 특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제품을 시즌별, 이슈별 제품으로 재구성하여 판매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POP는 기본…환자이해를 돕는다
시즌별·이슈별 제품 활성화를 위한 POP는 기본이다.
온누리약국체인에서 제공하는 제품별 안내판은 물론 손수 제작한 POP를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눈길이 가는 곳곳에 질환별 안내문을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결국은 신뢰…공부하는 약사가 되자
송약사가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결국 환자와의 신뢰다.
대형 일반 유통채널과 가격면에서 어차피 경쟁이 어렵다면 약국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송 약사는 "OTC활성화의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너무나 똑똑해진 환자들이 약국에 가지는 불신이었다"며 "분업 이후 약국들이 처방에만 급급하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환자와 신뢰를 쌓아야 하는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성실성을 통해 올바른 약국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기기사 | 더보기 + |
| 1 | [약업분석] HLB그룹 이자비용 489억원…총차입금의존도 평균 27% |
| 2 | 코아스템켐온, 오송 공장 세포처리시설 허가 획득…첨단재생의료 사업 본격화 |
| 3 | “왜 제약·바이오 공장은 일반 스마트팩토리로 부족한가” |
| 4 | [2026 기대되는 신약] ⑧ 고혈압 치료제 ‘박스드로스타트’ |
| 5 | 동아제약 '노드라나액', 약국 건조증 치료 새 지평 제시… "잡히지 않는 속건조, 바르지 말고 체워라" |
| 6 | 여성 약사 60%·50대 최다…약사 사회 '여초·고령화' |
| 7 | 최초 GLP-1 유전자치료제 임상 승인...6월 유럽서 개시 |
| 8 | [바이오 멀티버스] 어린이날 떠올린 탈리도마이드…오가노이드가 지킬 의약품 안전성 |
| 9 | 약사회, 시민사회 접점 확대…"한약사·성분명처방 국민 눈높이로" |
| 10 | FDA, 의약품 임신 안전성 자료 개선지침 공개 |
| 인터뷰 | 더보기 + |
| PEOPLE | 더보기 +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약국 내부를 너무 자세하게 촬영하지는 마세요. 노하우가 노출되거든요."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다인온누리약국 송희순약사는 약국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다인온누리약국은 개업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나름 새내기 약국이다.
하지만 이미 인근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 영원한 단골은 없다
송 약사는 일주일 중 단 하루도 쉬지 않는다. 심지어 일요일도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두고 있다. 화요일에만 오후에 출근하는 데 이것이 유일한 휴식시간이다.
휴일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인근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지 않을 수가 없고, 이젠 대다수 약국 고객이 단골이라고 한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힘들죠. 하지만 환자들의 건강과 지금껏 다인약국이 가지고 온 이미지를 생각하면 이젠 매일 약국 문을 여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사실 광명에서 18년간 약국을 운영하다 2년 전 여기로 왔을 때는 약국을 홍보하기 위해서 였죠. 약국은 마땅히 홍보할 길이 없잖아요. 그것이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약국, 열심히 하는 약국으로 인식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휴일근무를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친다.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에요. 자칫 약국경영방식이 바뀌면 환자들은 금방 알아채고 돌아서요. 영원한 단골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항상 긴장하며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요."
△ 당번약국 희생 필요…약사회도 적극 나서야
일주일 내내 문을 여는 약국이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번약국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았다.
"어려운 문제죠. 특히 여약사가 많은 현재 약국 구조 상 당번약국의 강제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환자와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고 향후 분명히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활성화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송약사는 당번약국 활성화를 위해 회비인하, 약사감시 완화, 인센티브 지급 등은 안된다고 단호히 강조했다.
"당번약국은 약사가 주민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유인책을 사용해서는 안되죠. 다만 약사회에서 지역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참여약국의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좋지 않을 까 생각해요."
실제 일요일 오후에 진행된 이 날 인터뷰 중 한 환자가 거의 울다시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다인약국을 찾아왔다.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찾아 헤매다 결국 다인약국까지 온 이 환자는 간단한 상담 후 약을 복용하고는 10분 가량 앉아있더니 다소 안정된 표정으로 약국을 떠났다. 휴일 당번약국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명절·수능시즌 약국 매출 많이 떨어져
유난히 시즌 마케팅을 잘한다는 다인약국이지만 매년 명절이나 수능 시즌마다 점점 떨어지는 약국 매출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제 약국간의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약국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에요."
이어 "그래서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코너를 만들지는 않고 기존 품목을 중심으로 코너를 재정비하는 수준에 그쳤어요."
△별도 코너 마련…시즌별 특화제품 마케팅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 테마별로 구성된 '진열매대' 를 통해 OTC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인약국은 여름에는 비만관련 제품을 비롯해, 여름 구급백과 썬크림 등을 테마로 진열대를 구성했다.
또 매년 한가위 건강선물세트와 수능대비 수험생용 선물세트도 정성들여 구성하고 있다.
특히 '효' 세일 제품으로 관절과 혈액순환을 위한 제품을 별도로 구비했으며, 이번 추석에는 항산화영양제와 글루코사민, 칼슘, 오메가 3등의 제품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들을 위한 영양제를 비롯, 집중력 강화제품을 특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제품을 시즌별, 이슈별 제품으로 재구성하여 판매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POP는 기본…환자이해를 돕는다
시즌별·이슈별 제품 활성화를 위한 POP는 기본이다.
온누리약국체인에서 제공하는 제품별 안내판은 물론 손수 제작한 POP를 통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눈길이 가는 곳곳에 질환별 안내문을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결국은 신뢰…공부하는 약사가 되자
송약사가 거듭 강조하는 부분은 결국 환자와의 신뢰다.
대형 일반 유통채널과 가격면에서 어차피 경쟁이 어렵다면 약국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마케팅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송 약사는 "OTC활성화의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너무나 똑똑해진 환자들이 약국에 가지는 불신이었다"며 "분업 이후 약국들이 처방에만 급급하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환자와 신뢰를 쌓아야 하는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성실성을 통해 올바른 약국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