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전문성 가장 살릴 수 있는 학문은 '약물역학'"
성균관대 약대 신주영교수…"사회약학 2세대로 약물역학 환경구축하겠다"
입력 2017.07.18 06:00 수정 2017.07.18 06:45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최근 병원 뿐 아니라 개국가·약사회까지 약물 부작용 보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학문적으로 활용·연구하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약물역학교실 신주영 교수를 만났다.

'약물역학'은 의약품의 개발·생산·투약 과정에서 일어나는 제반 현상을 사회과학적 이론으로 고찰하는 '사회약학'의 한 종류로, 주로 의약품 서비스 성과와 관련한 부작용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 교수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보고도 활성화 되고 있는데, 이를 의미 있는 정보로 분석하는 작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자료와 부작용 보고 등 재료는 넘처나는데 이를 가공하고 연구설계를 하는 것이 사회약학자, 특히 약물역학자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신주영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의·약학을 함께 전공(약대 약학사, 보건대학원 보건학석사, 의대 의학박사)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약물역학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약학계의 사회약학과·약물역학에 대한 관심은 다소 저조해 약대 약물역학 교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배우기 위해 의대에서 약물역학을 전공해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사회약학 1세대 연구자들이 늘어나고, 약학대학 6년제 도입 후 약학교육에서도 임상약학과 사회약학 교육에 관심이 조금씩 커졌으나, 아직까지 임상약학에 비해 사회약학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다.

현재 전국약대 35개 중 20개 대학에서 사회약학 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는데, 이는 예전보다 크게 늘어난 폭이지만, 동시에 아직 15개 약대에서는 사회약학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 교수는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약학자 수요에 비해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박사학위 직후 4년 간 근무하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떠나 성균관대 약대로 온 이유였다.

성균관대 약대가 타 약대 출신인 신 교수를 부른 것도 현재 사회약학 1세대에 해당하는 교수들이 기반을 다진 경제/정책, 경영 등 기존 파트에 '약물역학'을 영입해 완전한 사회약학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는 측면에서였다.

신 교수는 "약물역학 교육도 아직 초창기라 약물역학 부분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지만, 사회약학분야가 처음 정착할 때는 더욱 막막했을 것"이라며 "기반을 만든 사회약학 교수님들께 감사한다. 2세대에 해당하는 우리는 그 틀에 내용을 더욱 풍성히 채워넣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주영 교수는 현재 성대약대 석·박사 과정 약대생 100여 명에게 5개 과목(약물역학 기초·중급·고급, 통계, 시판후 조사 등)을, 학부생들에게는 약물역학 강의와 통계학을 가르치며,  동시에 개인연구를 병행하는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도 수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안전관리원 근무시절 현장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만 적혀있는 내용에 경험에 기반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약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직전 개국약사(근무 약사)로서의 경험도 단순히 실패가 아닌 연구·교육의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부연했다.

신주영 교수는 약물역학의 장점이 '약물을 다루는 약사'로서 가장 깊은 곳까지 연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신 교수는 "연구를 하든 공무원이든 약사로서 자기 직업으로서 부끄럽지않도록 해야하는데, 약물역학이 약사로서 아카데미아에서 발휘할 수 있는 약사직능과 매우 잘 맞는다"며 "병원약사 뿐아니라 개국약사까지 부작용 보고를 하는 최근 경향을 보면 의대나 통계학과, 사회학과보다도 약대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정리했다.

신주영 교수는 "약물역학은 사회과학적 학문과 자연과학적 학문의 융합인 만큼 통계 능력도 중요하고 논리적 사고도 중요하다"며 "결국 좋은 약물역학 연구자를 배출하는게 목표로, 현재 선진국을 따라가는 국내 약물역학이 더 짧은 기간에 더욱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지금 목표는 외국의 연구자들이 봐도 잘하는 연구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나보다 더 잘하는 연구자들을 배출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약물역학에 대한 강의가 나중에 약국, 제약사로 갔을 때도 가장 도움이 되는 학문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스 “주사제 ‘용기·투여 시스템’까지 검증 필수”
창고형 약국 공세…'가격으론 못 이긴다' 동네약국 생존법은
진스크립트, 리브랜딩으로 과학·기술 위에 ‘상업화 경쟁력’ 더하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약사 전문성 가장 살릴 수 있는 학문은 '약물역학'"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병원·의료]"약사 전문성 가장 살릴 수 있는 학문은 '약물역학'"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