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방송 그후…"당장 오늘부터가 더 걱정"
약국 "방문객 원성 어떻게 듣나" 근본적 제도 보완 요구도
입력 2011.10.20 06:26 수정 2011.10.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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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늘부터 제기될 약국 이용자의 항의가 걱정이다."

투약병과 분쇄기 문제를 다룬 19일 MBC '불만제로' 방송 이후 약국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약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도 모자랄 판국에 이용자의 불신만 더욱 쌓이게 됐다는 것이 일선 약국 약사의 얘기다.

입소문과 예고편을 통해 투약병과 분쇄기 위생 문제가 다뤄진다는 것은 진작 알려진 상황이었지만 19일 실제 전파를 탄 프로그램을 시청한 상당수 약사들은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수할 것인지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부에서는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접근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아과 앞 약국의 원성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TV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된 대부분의 내용이 소아과 인근 약국과 연관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소아과 인근 서울의 한 아파트 상가 약국 약사는 "되짚어 보면 어린이 비타민에 이어 가루약과 투약병까지 소아과 인근 약국이 집중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다룬 것이라고 하지만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면 해결될 부분인데 틈만나면 소아과 인근 약국이 대상이 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방송이 나간 다음 며칠간은 조제가 힘들 정도로 해명 아닌 해명에 나서야 한다"면서 "당장 방송 직후부터 소아과 처방전을 들고 찾아올 부모들의 항의가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약국에 초점을 맞춘 고발 프로그램 방송이 계속 이어지면서 원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가루약 조제에서 제기된 세척 문제는 조제에 시간적 여유를 준다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수가 등 현행 제도를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비슷한 경우로 복약지도 역시 언제든 문제 삼을 여지가 있다"면서 "환자의 대부분이 대기시간을 줄인 빠른 조제에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복약지도나 세척에 신경쓸 여건이 충분치 않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약사는 "최근 논의가 시작된 별도 유인물을 통한 복약지도나 '빠른 조제'에 매달리지 않도록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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