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목소리 모아 약사법 개악 저지 한 몫"
전약협 비상대책위 최용한 위원장, 궐기대회이어 청원서도 계획
입력 2011.09.08 06:53 수정 2011.09.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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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전국 약대생의 절반인 1,500여명이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길바닥에 은색 돗자리를 깔고 ‘이윤보다 생명! 약사법 개정 OUT'이라고 쓰인 피켓을 손에 쥔 채 따가운 9월 햇살 아래 앉았다.

약대생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 참약사가 되고자 하는 자신들의 꿈을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5시간이 걸려 서울까지 온 약대생들은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 논의가 방학 중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터라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강을 한 지 딱 일주일만에 약대생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줬다.

이들의 목소리를 좀 더 깊게 듣기 위해 전약협 비상대책위원장 최용한 위원장을 대표로 이번 궐기대회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짧은 인터뷰를 했다.

전약협 최용한 비상대책위원장(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이번 전국 약대생 총 궐기대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단 전국 약학대학 학우들이 약사법 개정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충분한 교육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 궐기대회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해결점을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 궐기대회가 시작인건지.
-그렇다. 오늘이 바로 투쟁선포식이다. 전국 약학대학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가장 모이기 좋은 날짜로 투쟁선포식을 정했다. 앞으로 지부별 투쟁궐기대회나 홍보전을 통해서 약사법 개정에 대해서 조금 더 시민들에게 알리고 여론형성을 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궐기대회를 안좋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우리가 약대생이기 때문에 ‘이권다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피하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기존에 대한약사회가 주장하던 ‘동네약국 다 망한다’가 아닌 학생들이 정말 이 사안에 대해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고민하는 쪽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또한 학생들은 현재 1학년들이 대다수이다. 아직까지 이권다툼을 위해 나섰다기 보다는 약학을 공부하는 약학도로써 좀 더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다는 것을 많은 시민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번 궐기대회 참석에 따라 마찰도 있었다고 들었다.
-학교마다 분위기가 달랐다. 적극적인 학교가 있는 반면 어떤 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문도 만들고 학교에 협조요청서를 보냈다. 그래도 한군데를 제외한 모든 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동영상을 제작했던데 이를 UCC 등 배포할 생각은 없는지.
-안그래도 UCC공모전을 전약협 차원에서 시행했다. 궐기대회에서 상영한 영상은 UCC 공모전에 제출된 동영상 4개다. 이 중 잘 만들어진 한 두가지를 선정해서 앞으로 대표성을 가지고 홍보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학우들이 많이 참여해줘서 좋은 영상이 나온 것 같다.

아까 이 사안에 대해서 방학 때 홍보를 해서 잘 모르는 약대생들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한가.
-아무래도 방학이다 보니 소통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방학 동안에는 회장단 중심으로 많이 움직였다.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전약협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방학 내내 다뤄왔었다.
방학 때는 아무래도 학우들과 소통할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슈화도 어려웠고 학생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개강 일주일만에 개강총회를 열고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약대생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느꼈다.
이번 궐기대회에는 서울경기권 대학교를 제외한 18개 지역대학에서 총 23개의 버스를 빌려려서 왔고 서울경기권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에 모였다. 지금까지 1,500명에서 1,600명 정도의 학우들이 모인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약사법 개정안이 회의없이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처와 국무회의만 남겨뒀다. 이같은 속도로 볼 때, 약사법 개정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약대생들의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그렇다. 사실 학생들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 언론보도도 힘들뿐더러 시민들도 주의깊게 보기 보다는 ‘약대생들이 무엇인가 하나보다’하는 정도의 관심만 갖고 있다.
우리도 실질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많은 토의를 했다. 그러나 영향력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내부적인 교육이 우선이고 우리가 알아야 국민에게도 알릴 수 있다는 결론 아래 이번 궐기대회는 내부 단합 취지로 이뤄졌다.
더 나아가 앞으로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힘을 모아서 이런 사실을 알리고 최대한 약사법 개정 저지에 한몫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이런 작은 한목소리 한목소리가 모여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에게 보낼 청원서를 쓸 계획도 가지고 있고 일조할 수 있도록 학생으로써의 한계가 있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은 모두 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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