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약사인데 가만 있어서야 되겠나"
일부 병원약사들 "현 상황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자"는 이혜숙 회장 질타
입력 2011.07.07 11:03 수정 2011.07.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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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병원약사들이 집행부의 행보에 뿔이 났다.

최근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병협의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추진 등으로 약사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병원약사회 이혜숙 회장이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내용인즉, "약사의 신분으로 병원에 근무하는 위치에서 병협의 도움과 협력을 구해야 하며 병원약제수가 개선을 위해서는 대한약사회의 도움과 협력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서 양 단체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취하면서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자제하면서 현재 상황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슬기로운 대처라고 생각한다는 것.

이같은 이혜숙 회장의 입장에 대해 일부 병원약사들이 집행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 약사는 "병협에 반기를 들거나 반대성명을 내면 병약이 당하는 불이익이 뭔지 궁금하다. 혹시 임원 대부분이 약제팀장이라 개인의 안위에 위협받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 아닌가"라며 현 집행부의 태도를 비난했다.

또다른 약사는 "최근 사태는 일부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체 약사들의 향후 존립에 관한 최대의 위기 국면이기 때문에 병원약사도 약사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침묵하고 있는 집행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병약이 약사로써의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서 병원약사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약사는 "병협의 임원들이 병원의 약사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병원약제업무의 수가 개선을 위한 협력을 얻기 위해 병약이 나설수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병협의입장에서는 수가 신설이 경제적 득이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손을 안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약사 또는 약사의 한 사람으로서 직능과 회원의 이익에 합치하면서도 원칙에도 부합한다면 적극 지지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반대할 수 있는 것이 독립된 법인으로서, 병원약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합당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현 상황을 주시하되 침묵하고 병협과 약사회 양쪽으로부터 얻을 것은 얻겠다는 집행부의 생각에 회원들이 반기를 드는 것은 사태를 관망하다 약사의 직무영역이 침해되는 사태가 벌어질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직장이 병원일 뿐, 약사라는 정체성은 변함없는 상황에서 사태를 지켜본다고 해서 병원약사들에게 더 득이 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약사 인력난 해소와 임상약학 등을 통해 약사의 직능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6년제가 도입된 마당에 이번 사태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차후에 후배 약사들은 물론이고 현 병원약사들도 임상약학 및 팀의료가 아닌 단순히 조제업무만 하게 될 가능성도 크고 중소병원에서의 무자격자 조제 등 추후 병원약사의 입지가 좁아질만한 더 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병원약사회 차원에서 반대의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예 새로운 병원약사협회를 창설하자거나 정관을 바꾸고 직선제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도 있다.

직접투표를 주장하는 한 약사는 "병약이 병원약사의 권익을 대변하기보다는 대형병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정관을 변경해 직접투표로 병협의 입장에 난감해 하는 약제 부서장들이 아닌 회원의 권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할 말을 하는 운영진을 선출하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약사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왈가왈부하는 모습이 한심하다. 어용단체로 전락한 병원약사회에 낸 신상신고비가 너무 아깝다. 이번 기회에 병원약사의 권익을 보호해 줄 새로운 한국병원 약사회를 창립하자"며 새로운 병원약사회를 창설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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