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외 판매 저지 '실리도 명분도 잃었다'
일반약 복약지도 부실·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약사회 주장 설득력 떨어져
입력 2011.06.15 10:00 수정 2011.06.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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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국가에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가 부실하고 심지어는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약사회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 주장이 국민들로부터 설득과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오늘) 오후 2시 의약품 재분류가 논의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둔 어제, 공중파 방송에서 약국외 판매에 압박을 가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1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기획특집을 통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방송을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시행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 약국의 복약지도 실태, 일본의 약국외 판매 상황 등을 연달아 보도했다.

외국의 사례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서울 시내 10곳의 약국에서 부실하게 이뤄진 일반약의 복약지도를 꼬집으면서 일반약을 반드시 약국에서만 팔아야 하는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약사회는 일반약이라 해도 안전성을 이유로 약사의 복약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며 약국에서만 팔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방송된 내용을 보면 이런 약사들의 주장은 명분을 잃었다.

서울시내 10군데의 약국을 돌아다닌 결과, 주의사항을 설명한 약국은 10군데 중 3군데에 불과했으며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판 곳도 2군데나 됐다. 10군데 중 7군데는 기본 복용법만 설명했다.

조심해야 될 건 없냐는 환자의 질문에 "없다"고 대답하며 카드 결제에 서명을 요구하거나, 가격만 말하는 약사의 모습이 방영되며 그동안 약사들의 주장에 위배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된 모습을 보면 감기약, 진통제 등을 약국에서만 사야한다고 주장하는 약사사회의 명분에는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다.

진정성을 믿어달라며 공중파에서 호소했지만, 실제로 약국에서 일반약의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은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중앙약심 회의를 앞두고 방송된 내용은 약사회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약의 전문가는 의사라고 주장하는 의료계와 국민의 편의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일부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허용을 추진하려는 복지부 등 약사사회를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또 MBC는 일본의 약판매사 제도를 들며 소매점에서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대안을 제시하는 등 약사회로써는 이로울 것 없는 내용의 방송으로 중앙약심 회의를 앞두고 입지만 좁아지는 꼴이 됐다.

실리도 잃고 명분도 잃을 위기에 처한 약사회가 오늘 중앙약심 회의에서 다른 위원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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