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통약을 20알이나 먹는다고?
세상에 이런일이 통해 약물오남용 사례 방영, 약국가 주의 환기
입력 2011.06.03 06:30 수정 2011.06.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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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2일 방송한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하루에 두통약을 최대 30알씩 복용하는 할머니에 대한 내용이 방영돼 논란이 예상된다.

'하루에 두통약 2갑 먹는 할머니' 이창례씨(74세)는 50년전부터 두통약을 하루에 2갑(20알) 내지 많게는 3갑(30알)까지 복용해 왔다.

두통약 한갑에 10알이 들어있고 하루에 2갑씩 복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 할머니가 지난 50년간 복용한 해열진통제만 무려 30만정이 넘는다. 

잠들기 전까지 거의 2시간마다 2알씩 습관적으로 복용하며 아침에도 두통약을 복용한 후에 식사를 하는 등 이 할머니의 약물 과다복용은 심각했다.

지난 한달 간 복용한 두통약만 86갑에, 집안 곳곳에 비치된 약만해도 71갑이었다.

여기에 두통약과 함께 먹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 멀미약과 함께 복용하며 자가치료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할머니가 복용한 제품인 삼진제약 게보린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으나 희미한 모자이크와 나레이션을 통해 해당제품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삼진제약의 해열진통제인 게보린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 해열진통제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해열진통제는 권장복용량의 5~10배 이상 과다복용할 경우, 재생 불량성 빈혈 등 혈액관련 부작용,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게보린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성인 1회 1정씩 1일 3회, 공복을 피해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1일 권장 복용량의 최대 10배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식약청에서 진통 및 해열의 단기치료 등으로 제한하고 원칙적으로 단기 복용, 15세 미만 사용금기로 제한 등 용법용량에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IPA성분 해열진통제를 생산하는 제약사에 내년 3월말까지 조사연구결과를 제출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방송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은 이씨 할머니가 약국에 방문해 해당 제품 10갑을 구매하는 부분이다.

제품을 판매한 약사는  "두통약은 그렇게 많이 드시는게 아니라 아프실 때 한 번 드시는거다. 과다복용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 (먹어야 낫는다고 하시지만)그래도 조금 줄이시라"며 복약지도를 통해 두통약의 과다복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으나 할머니가 원하는대로 10갑을 판매했다.

그동안 약사사회는 약국에서 판매할 때 다량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며 시민단체와 기재부의 일반약의 접근성과 편의성 논란에 대응해 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약사가 약국외 판매 논란이 되는 제품을 다량으로 판매하는 모습이 방영된 것.

이씨 할머니가 약국에서 두통약 10갑을 사는 모습은 시민단체가 그동안 약국에서 두통약 등을 제재없이 살 수 있어 슈퍼 등 약국 외에서 가정상비약을 판매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부분과 일치한다.

물론 방송 말미에 두통약이 아닌 종합비타민제로 바꾸며 개선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방영됐으나 약국외 판매 논란으로 약사사회가 민감한 가운데 방송된 부분은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에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것. 

특히, 오늘(3일) 오전 약국 외 판매에 대해 복지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한 시점에서 약사사회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병원 검사결과 다행히 이씨 할머니의 위나 간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이런 사례가 있다는 것이 전국적으로 방송된 자체가 약사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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