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취약시간대 약 판매 '굳어지나?'
'한톨도 안된다' '실리 취해야 한다' 약사회 내부 의견대립
입력 2011.05.03 09:43 수정 2011.05.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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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심야시간이나 휴일에 약사의 관리 아래 의약품을 취급하게 한다?

복지부와 협의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공공장소를 법령에 따라 의약품 취급이 가능한 특수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한약사회 차원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2일 진행된 서울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구 대한약사회은 이같은 방안을 내부 의견으로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중이 국민불편 해소 방안이고, 특수장소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약품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일반약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방향은 이미 지난 4월 30일 한 대한약사회 임원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30일 강남구약사회 이사회에 참석한 박인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현재 국면이 국민불편 해소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만큼 특수장소를 읍면동 단위로 지정하고, 약사의 관리 아래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한톨의 약도 약국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은 분명하다. 또, 전반적인 회원의 여론을 감안하지 않은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상당수 회원은 의약품의 약국밖 이동을 전제로 특수장소를 선택하려는 대한약사회의 움직임에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약사의 존재가치인 약에 더욱 큰 구멍이 생겨 직능 자체를 위협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협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목숨을 걸고 약을 약국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던 집행부가 이같이 결정한 책임을 물어 자진 사퇴도 거론하고 있다.

반발 분위기는 2일 서울시약사회 총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병천 종로구약사회장을 비롯한 상당수 대의원들은 '정보를 통제하고 약을 양보한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을 계속했고, '혈서까지 쓰면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때의 각오는 어디에 갔느냐'고 따졌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는 5월중으로 정부 차원의 방침이 결정될 예정이라 약사회로서도 내부 결정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약사회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의견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집행부가 회원 설득작업에 실패할 경우 정부청사 등에서의 장외투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약사회 내부에 생겨 수습하기 힘든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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