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약국 뒷마진 더 이상 용납 안된다
말은 위기 상황-움직임은 예전,내외 포괄적 압박
입력 2007.07.18 17:46 수정 2007.07.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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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계상황’ 내우외환에 둘러싸인 도매업계에 뒷마진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마무리 지었지만 뒷마진이 해결되지 않고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도매업계의 위상은 고사하고 개별 도매업소도 버티기가 힘들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복합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우선 도매업소들의 경영 상황이다. 이전에도 현재의 마진과, 순익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뒷마진은 진행됐다.

국내 처방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자제약사들의 쥴릭 제품 마진은  이익을 남길 수 없는 수준이라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결산시 순이익이 0%대에서 형성되고 있음에도 저마다 ‘남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물밑에서 치열하게 뒷마진 제공 경쟁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이 단계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급속하게 대두되고 있는 도매업의 역할론도 뒷마진 제공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단순히 거래처 몇 개를 더 갖고 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역할이 바뀌어야 인정을 받는다는 지적이다.

유력 도매업소 한 인사는 “도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계속 바뀌며 도매업이 지금까지와 같은 역할로는 대접받지 못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발맞추려면 직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와 같이 뒷마진이 나가고 이것이 고스란히 0% 순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에서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체 매출의 1%도 안 되는 순이익에서 도매업 직원들의 디테일과 능력있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복리후생을 위한 투자가 사실상 힘들고, 역할론에 부응하지 못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업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뒷마진이 없으면 도매업소도 직원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복리후생도 이뤄지며 도매업 위상강화와 함께 개별 도매업소도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위기의식의 근원지는 현재 사회적인 분위기가 음성거래 뒷거래를 용납하지 않는 방향에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일부 업계 특성상 용인된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박카스 건을 비롯해, 부정 불법 거래에 대한 시각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것.

다른 인사는 “박카스 건도 따지고 보면 리베이트 뒷마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뒷마진이 대규모로 표면화된 것으로 본다”며 “돈은 돈대로 주고, 이익은 이익대로 깎이고 처벌은 처벌대로 받는 것인데, 이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전까지는 불법 탈법이 그대로 진행됐는데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들이 도매업계 내에서도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대전 지역 도매상에서 벌어진 뒷마진을 둘러싼 영업사원과 회사측의 갈등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뒷마진의 노예(?)가 된 도매업소들에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복병으로 숨어 있다는 것.

이전에는 내부적으로 마무리되고 부각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상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위기감은 있어도 이 같은 움직임이 맴돌기만 할 뿐 구체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

현재 일부 도매업소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또 다른 인사는 “한계상황을 지났고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껴도 도매업소 사장들의 행동은 이전과 다를 바 없다.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인정받기 힘들다.”며 “이러다가는 언제 터질지 모른다. 회오리바람이 한 번 불기 시작하면 그때는 겉잡을 수 없을 것이다. 투명거래의 사각지대란 오명을 벗어야 한다. 강력한 법집행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약국의 인식 개혁도 수반돼야 하고, ‘제공하니까 받는다.’ ‘달라니까 준다’ ‘빼앗길까봐 더 달라면 더 줘야 한다’ 식의 논쟁도 떠나 더 큰 일을 당하기 전에 접근해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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