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고혈압약서 퇴출...문제 있다
입력 2006.09.04 09:46 수정 2006.09.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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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혈압학회가 베타 차단제를 1차 고혈압 약제에서 퇴출키로 한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해 국내 의료계는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약물은 베타차단제 만큼 좋은 약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의료계는 베타차단제는 오랜기간 처방을 통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어 왔으며 허혈성, 심근경색증에 타 약물과 병용투여에 가장 효과가 큰 약물이라는 입장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 내과 A 교수는 “영국이 베타 차단제를 고혈압 1차 치료제에서 퇴출시킨 것은 너무 성급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몇몇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십 년이 넘는 처방을 통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돼 왔으며 특히 심부전 환자에게서 베타 차단제는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약제로도 베타 차단제(카베티롤) 만한 약이 없다고 이교수는 덧붙였다.

같은 병원 성지동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베타 차단제가 고혈압 1차 선택약에서 퇴출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개인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약재가 베타 차단제 보다 혈압강하 효과가 조금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베타 차단제가 결코 못 쓸 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고혈압학회가 베타 차단제를 고혈압 1차 치료제에서 퇴출시킨 것이 마치 효과가 전혀 없는 ‘쓸모없는 약’으로 비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순천향의료원 순환기내과 현민수 교수는 “베타 차단제 퇴출 반대한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현교수는 “혈압 강하를 위해 베타 차단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허혈성, 심근경색 등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타 계열의 약물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 이만한 약제는 없다”며 “꼭 있어야 될 좋은 약”으로 베타 차단제를 평가했다.

순천향대병원장인 순환기내과 김성구 교수도 역시 현교수와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관련 관련 업계는 “의사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그러나 외국과 국내의 실정이 다른데 외국의 잣대를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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