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표기내용 허투루 기재한 식료품업체 “찍힌”
美 소비자 59% “닭장 사육 비토 식료품점서 달걀 구매할 것”
입력 2026.07.08 17:43 수정 2026.07.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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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아니라 찍힌!

앞서 미국 동물보호협회(HSUS)라는 명칭을 사용했던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HWA‧Humane World for Animals: 동물을 위한 인도적인 세상이라는 의미)가 달걀 포장 겉면 표기내용의 신뢰성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를 지난달 25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설문조사는 미국 전역에 총 2,700곳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 거대 식료품점 체인업체의 기만적인 상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조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던 것이다.

여론‧시장조사 플랫폼 베드락 폴링(Bedrock Polling)을 사용해 분석한 조사결과를 보면 평소 이 거대 식료품점 체인업체를 이용해 온 소비자 5명당 4명 이상이 이곳에서 사용된 달걀 포장 겉면의 워딩(wording)에 대해 혼란감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식료품점 체인업체가 2025년부터 비좁은 닭장을 사용하지 않고 방목된 환경에서 사육된 암탉들이 낳은 케이지-프리(cage-free) 달걀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같은 믿음을 배반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첫째로, 80.6%의 응답자들이 비록 동물복지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지만, 이곳 식료품점 체인업체가 달걀 포장 겉면에 기재한 “AA등급”, “품질 인증”, “산지 직송”(Farm Fresh), “100% 식물성 사료만 먹여서 키운”(Vegetarian Fed) 등의 워딩과 사진들을 접한 후 암탉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곳 식료품점 체인업체가 여전히 배설물로 뒤덮인 비좁은 닭장에서 암탉을 사육하는 방법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여과없이 드러내 보였다.

둘째로, 평소 이곳 식료품점 체인업체를 이용해 온 쇼핑객들의 83.0%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분노, 실망, 불신, 도덕적 문제점 등을 인용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로, 평소 이곳 식료품점 체인업체를 이용해 온 쇼핑객들의 59%가 비좁은 닭장에서 사육된 암탉이 부화한 달걀의 판매를 거부한 업체의 매장에서 달걀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내보여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와 관련, 이른바 ‘달걀 공장’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양계농가 사육장들을 보면 척박한 철창 안에 갇힌 암탉들이 편지지 한 장 크기에도 미치지 못해 날개조차 한번 제대로 펼쳐볼 수 없는 공간 속에 마치 포로처럼 감금된 채 평생을 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스의 키티 블락 대표는 “미국 전역에서 소비자들은 식량생산용 동물들이 인도적으로 사육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그들의 기준 충족 유무에 대해 투명성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지-프리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동물복지와 일반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블락 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매사추세츠주, 미시간주, 네바다주, 오리건주 및 워싱턴주와 오는 2032년까지 이행을 약속한 애리조나주를 포함한 8개 주(州)들이 비좁은 닭장에서 사육된 암탉들이 부화한 달걀의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마존, 맥도날드, 코스트코,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서브웨이 및 네슬레 등의 기업들이 닭장에서 사육된 암탉들이 부화한 달걀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다.

미국 보건부(USD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걀 가운데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양이 케이지-프리 달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톱 10’ 식료품점 체인업체들 가운데 6곳이 케이지-프리 달걀을 판매 중이거나, 케이지-프리 달걀 판매 이행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 1,000만명 이상의 미국민들이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이행한 케이지-프리 달걀에 찬성을 표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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