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유통협회, 대웅제약 거점도매 철회 투쟁 수위 높인다
"정책 철회 때까지 단호 대응"…공정위 고발 이어 외자사·병원도매 연대 추진
"5개 거점도매로 기존 유통망 매출 흡수 한계" 분석도 공유…245개사 투쟁 동참
입력 2026.05.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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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영업정책 철회를 위한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에 이어 외자사 및 병원 거래 도매업체와의 연대까지 추진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9일 2026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대웅제약 거점도매 대응 방안을 비롯해 정부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업계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호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협회 회무가 대부분 대웅제약 사태 대응에 집중되면서 회원사들과 충분히 소통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각 지역 회원사들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적극 협조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단위 1인 시위와 지난 4월 대웅제약 본사 앞에서 열린 300여명 규모의 규탄대회 등 유통업계가 생존권을 걸고 단일대오로 결집하는 모습은 제약업계와 정부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있지만 유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희생과 인내가 필요하다. 정책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대응 의지를 꺾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추진 현황도 보고됐다.

협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3월 공식 출범 이후 현재까지 투쟁 동의서 245개사, 탄원서 193개사·3223명 규모의 참여를 확보했다. 지난 13일에는 대웅제약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고발하며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대웅제약 거점도매 정책 시행 이후 시장 변화와 유통망 영향에 대한 분석도 공유됐다.

비대위 측은 “현재 5개 거점도매가 기존 150개 도매업체가 담당하던 물량과 매출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웅제약 내부적으로도 일정 부분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향후 대응 전략으로 대웅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외자 제약사 및 병원 거래 중심 도매업체들과의 연대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형 에치칼 도매업체들이 참여하는 별도 간담회를 열고 현재 진행 상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매년 5~6월 진행해 온 임직원 해외연수 개최 여부도 논의됐다.

협회는 대웅제약 사태와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검토했으나, 회원사 사기 진작과 정기 행사 취지를 고려해 예년과 동일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매년 가을 열리던 ‘사랑나눔 자선 골프행사’는 골프장 운영 일정과 기후 여건 등을 감안해 오는 9월 8일 YC골프클럽에서 개최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협회는 행사에 업계 발전에 기여한 만 80세 이상 원로 회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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