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달러 투자 현실화…AZ 중국 전략 본격화
아스트라제네카, 상하이에 CAR-T 생산 허브 구축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통합한 세포치료 역량 중국서 완성
세포치료·방사성의약품 중심 생산·R&D 인프라 확대 추진
다국적 제약사 최초 연구·개발·생산 전주기 통합
입력 2026.03.23 06:00 수정 2026.03.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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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중국 내 대규모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상하이에 세포치료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다. 이번 투자는 세포치료 분야에서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Lin-gang) 지역에 상업용 세포치료 생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자가 유래 CAR-T 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 및 아시아 시장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생산 대상에는 BCMA와 CD19를 동시에 표적하는 CAR-T 치료제 ‘AZD0120’이 포함된다. 이 후보물질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그레이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 인수를 통해 확보한 자산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장장 하이테크 파크(Zhangjiang High-Tech Park)에는 세포치료 전용 R&D 센터가 설립된다. 해당 센터는 초기 연구부터 바이럴 벡터 및 플라스미드 개발, 분석 시험, 임상용 배치 생산, 허가 지원까지 전주기 개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다국적 제약사 중 최초로 중국 내에서 세포치료 전 과정 통합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초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CEO의 중국 방문 당시 2030년까지 총 15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해당 전략의 핵심 실행 단계로 평가된다.

중국 내 CAR-T 시장 환경도 이번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고가 혁신 치료제에 대한 상업 보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CAR-T 치료제를 포함한 권고 목록을 도입했다. 이는 국가 건강보험과는 별도의 체계지만, CAR-T와 같은 고가 치료제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포치료 외에도 방사성 의약품 분야 투자도 병행한다. 회사는 광저우에 방사성 접합체(radioconjugate)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액티늄-225 기반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생산이 예정돼 있다. 이 자산은 2024년 인수한 퓨전 파마슈티컬(Fusion Pharmaceuticals)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함께 상하이와 영국 간 생명과학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동 연구, 상업화 및 사업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상하이시 과학기술위원회,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HSBC 등이 참여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중국 내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내 최대 외국계 제약사로 자리 잡았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 글로벌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4개의 생산시설을 통해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바이오텍과의 협력 및 인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그라셀 인수는 다국적 제약사의 중국 바이오텍 완전 인수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아벨제타 파마(AbelZeta Pharma)의 CAR-T 자산 중국 권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KRAS 억제제 개발 기업 자코비오 파마(Jacobio Pharma)와의 계약, CSPC 파마슈티컬(CSPC Pharmaceuticals)과의 비만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중국 혁신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전략에 적극 편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이 글로벌 제약 혁신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및 경쟁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상하이 및 광저우 투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세포치료와 방사성 의약품 등 차세대 치료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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