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검증 바이오 IPO 온기…3월 상장 러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카나프테라퓨틱스 수요예측 800~900대1 흥행
기술수출·임상 성과 기업 중심 선별 투자…공모주 과열 경계도
입력 2026.03.13 06:00 수정 2026.03.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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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 온기가 다시 감지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이어지면서 위축됐던 바이오 투자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공모 절차에서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임상 개발 단계와 기술이전 실적을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1806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11조7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233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39대1을 기록했으며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약 80% 수준을 기록했다.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공모 절차에서 높은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2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약 1900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9조5000억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금액은 약 40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91억원 규모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 두 기업의 공모 규모는 합산 약 920억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6400억원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IPO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공모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672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고, 참여 기관의 80% 이상이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6배 가까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전자 치료 기술 기반 바이오기업 알지노믹스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848.9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으며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7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바이오 투자 기준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로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임상 단계와 기술이전 성과, 글로벌 협력 여부 등 연구개발 경쟁력을 중심으로 투자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카나프테라퓨틱스 역시 국내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누적 약 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모주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일부 종목이 상장 첫날 급등 이후 단기간에 조정을 겪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단기 수급보다는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중심으로 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IPO 시장에서는 기술수출 경험이나 임상 개발 성과 등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갖춘 기업에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선별 투자 기조가 수요예측 경쟁률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쥬, 코스모로보틱스, 라센스메디컬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상장 일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은 3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벤테라 역시 4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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