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보충제 장기간 섭취 심부전 위험 증가?
美 관련단체 “예비적 결론일 뿐, 인과관계 제시 아니다”
입력 2025.11.12 17:28 수정 2025.11.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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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보충제를 장기간 섭취하면 심부전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지난 7~10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25년 미국 심장협회(AHA) 사이언티픽 세션을 앞두고 많은 신문들의 지면을 장식한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3일 공개했다.

이를 통해 CRN은 전체 관계자들이 예비적인 시험결과를 유의하면서 전체적인 맥락과 전‧후 상황 등을 고려한 가운데 해석해 줄 것을 요망했다.

심지어 미국 심장협회조차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인 데다 동료 전문가 그룹의 검증을 받지 않은(non-peer-reviewed) 자료여서 인과관계(因果關係)가 성립됨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제시했다는 점을 CRN 측은 상기시켰다.

해당시험에 참여한 전체 피험자들이 만성 불면증 환자들이이서 심장건강 측면에서 섣부른 예단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RN은 문제의 연구가 만성 불면증 환자들로 피험자 참여가 제한된 가운데 최소한 1년 이상 멜라토닌 보충제를 섭취해 왔던 그룹과 섭취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평가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CRN은 뒤이어 ‘워싱턴 포스트’紙가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수면의 질이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한 요소이고, 수면의 질이 취약한 이들은 심장박동수와 혈압, 심혈관계 제 증상을 경험한 비율 등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CRN은 문제의 시험결과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 때때로(occasionally) 멜라토닌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건강한 성인들에게 적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멜라토닌 보충제는 만성 불면증이나 기타 각종 수면장애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CRN의 경우 지난해 채택한 자율(voluntary) 멜라토닌 상표표기 지침에 가끔씩 간헐적으로 섭취토록 하라는 전문가 의견과 함께 장기간에 걸쳐 수면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의료인과 상담하라는 내용 등을 삽입토록 권고한 바 있다.

또한 CRN는 문제의 연구에서 멜라토닌 용량, 불면증의 중증도, 정신건강 관련 병발질환, 기록되지 않은 잠재적 보충제 사용 등의 요인들을 언급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명확한 상관관계 가능성을 왜곡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CRN은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시험결과가 상관 가능성을 나타낼 뿐, 인과관계가 확립됨을 언급하지 않았고, 전문가들도 결론을 도출하기에 앞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멜라토닌 보충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다수의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여러 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오면서 건강한 성인들이 의료인의 지시에 따라 소용량을 단기간 동안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는 점이 확립된 제품이다.

CRN은 이번에 미국 심장협회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될 내용 또한 그 같은 멜라토닌 보충제의 안전성 프로필을 바꿔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예비적인 추론을 제시한 1건의 연구결과가 포괄적인 결론을 제시하는 근거로 사용되거나, 각종 보충제(dietary supplements)에 관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 오용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문제의 연구를 진행했던 뉴욕주립대학 다운스테이트 병원의 에케네딜리추쿠 은나디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핵심적인 내용은 멜라토닌 보충제가 나쁜(bad) 제품이라거나 당장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CRN은 전했다.

멜라토닌 보충제가 OTC(over the counter)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전혀 없다고 예단해선 안 될 것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자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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