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화장품주들이 줄줄이 상반기 상승분을 반납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화장품주 하락장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대부분의 화장품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진출로 상당수 기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거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번 2분기 연결 매출 7308억원(+10.7% YoY), 영업이익 735억원(+2.4%)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대비 약 10% 하회하며 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사이 36.71% 뛰었던 한국콜마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6.20% 내리며 상반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한국콜마의 종가는 7만9500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분을 이번 상반기에 대부분 회복했던 실리콘투 역시 최근 고전 중이다. 실리콘투는 2분기 연결 매출 2653억원(+46.3%), 영업이익 522억원(+34%)으로 공시했다. 눈부신 성장세이지만 역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약 9% 미치지 못했다. 최근 6개월 새 47.17% 올라던 실리콘투의 주가는 최근 한달간 15.96%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4만5350원이다.
이외에도 상당수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화장품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 역시 하향세다. 지난 한 달간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3.49%, 'TIGER 화장품'은 8.14%, 'HANARO K-뷰티'는 4.43% 하락했다. 셋 다 최근 6개월 간 각각 38.88%, 45.96%, 47.71% 상승했던 흐름이 최근 들어 훌쩍 꺾였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에이피알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화장품 주요 기업의 평균 주가가 최근 일주일 14.1%, 한 달 동안은 13.5% 하락했다"면서 "6~7월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실제 평균치보다 높게 형성돼 있었다"고 봤다.
지난 6~7월 화장품주가 급등했던 이유로 김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양호했고, 동시에 유럽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인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다는 이유로 상반기 내내 치솟던 화장품주가가 하반기에 걸쳐 조정되는 현상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올해의 하락세가 지난해보다 그 정도가 강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호재를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악재만 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업의 체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한국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수입하는 화장품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12.4%에서 올해 14.2%로 높아졌고, 프랑스 화장품 수출 대비 한국 화장품의 수출 물량 비중도 2019년 53.2%에서 올해 상반기 73.7%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높은 시장 기대치가 발목을 잡았지만 유럽과 중동 시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연구원은 "올해는 경쟁 심화와 일부 브랜드 성장 둔화로 업계 분위기가 위축됐고,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치 하락과 유럽 시장 확장 속도에 대한 눈높이 차이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8월 들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적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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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화장품주들이 줄줄이 상반기 상승분을 반납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화장품주 하락장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 대부분의 화장품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진출로 상당수 기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거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번 2분기 연결 매출 7308억원(+10.7% YoY), 영업이익 735억원(+2.4%)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대비 약 10% 하회하며 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사이 36.71% 뛰었던 한국콜마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6.20% 내리며 상반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한국콜마의 종가는 7만9500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락분을 이번 상반기에 대부분 회복했던 실리콘투 역시 최근 고전 중이다. 실리콘투는 2분기 연결 매출 2653억원(+46.3%), 영업이익 522억원(+34%)으로 공시했다. 눈부신 성장세이지만 역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약 9% 미치지 못했다. 최근 6개월 새 47.17% 올라던 실리콘투의 주가는 최근 한달간 15.96%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4만5350원이다.
이외에도 상당수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화장품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 역시 하향세다. 지난 한 달간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13.49%, 'TIGER 화장품'은 8.14%, 'HANARO K-뷰티'는 4.43% 하락했다. 셋 다 최근 6개월 간 각각 38.88%, 45.96%, 47.71% 상승했던 흐름이 최근 들어 훌쩍 꺾였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에이피알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화장품 주요 기업의 평균 주가가 최근 일주일 14.1%, 한 달 동안은 13.5% 하락했다"면서 "6~7월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실제 평균치보다 높게 형성돼 있었다"고 봤다.
지난 6~7월 화장품주가 급등했던 이유로 김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양호했고, 동시에 유럽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인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다는 이유로 상반기 내내 치솟던 화장품주가가 하반기에 걸쳐 조정되는 현상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올해의 하락세가 지난해보다 그 정도가 강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호재를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악재만 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업의 체력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한국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수입하는 화장품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12.4%에서 올해 14.2%로 높아졌고, 프랑스 화장품 수출 대비 한국 화장품의 수출 물량 비중도 2019년 53.2%에서 올해 상반기 73.7%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높은 시장 기대치가 발목을 잡았지만 유럽과 중동 시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주 연구원은 "올해는 경쟁 심화와 일부 브랜드 성장 둔화로 업계 분위기가 위축됐고,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치 하락과 유럽 시장 확장 속도에 대한 눈높이 차이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8월 들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실적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