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수출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핀란드가 바이오의약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고령화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인제 헬싱키무역관은 10일 ‘핀란드 바이오의약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외시장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젠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은 핀란드 의약품시장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4%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성장 배경으로 핀란드의 높은 고령화율을 들었다.
오 무역관은 “핀란드는 EU에서 고령화율이 3번째로 높은 나라일 뿐 아니라 고령화 속도 역시 3번째로 빠른 국가”라며 “당뇨, 자가면역질환, 암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치료제로 효과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젠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 의약품시장 규모는 34억 11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다. 2026년이면 43억 7000만 달러(5조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포함된 면역물품(HS Code 3002. 15)의 수입액만 2022년 기준 3억 5500만 달러다. 수입의 대부분은 EU 역내 국가로부터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의료전문컨설팅기업인 IQVIA에서 2022년 발간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의 영향(The Impact of Biosimilar Competition in Europe)’에 따르면,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의약품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도 11.3%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성장률 6.3%보다 5%p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핀란드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유럽 전체 시장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2년 7만 1000 달러로 전년 대비 99.5%나 감소하며 핀란드 바이오 헬스 완제의약품 수입에서 16번째에 머물렀다. 2020년 한국으로부의 수입액은 110만 달러였다. 감소 배경으로 보고서는 면역물품에 해당하는 코로나 진단기기의 수입 급감을 꼽았다. 한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유럽 내 법인을 통해 핀란드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실제 점유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 무역관은 “앞으로 핀란드 내 바이오의약품의 중요성을 더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들도 핀란드 내 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등 핀란드는 바이오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의약품 판매뿐 아니라 연구개발 거점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공 의료보험제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핀란드가 의료비 지출 축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오 무역관은 “핀란드 정부는 2024년부터 높은 가격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선 EU 규정에 따라야 한다. 한국의 경우 ‘한-EU FTA’에 따라 관세 0%를 적용 받는다. 핀란드에서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의약품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충분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판매승인(Marketing Authorization)’을 먼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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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수출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핀란드가 바이오의약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고령화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인제 헬싱키무역관은 10일 ‘핀란드 바이오의약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외시장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젠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은 핀란드 의약품시장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4%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성장 배경으로 핀란드의 높은 고령화율을 들었다.
오 무역관은 “핀란드는 EU에서 고령화율이 3번째로 높은 나라일 뿐 아니라 고령화 속도 역시 3번째로 빠른 국가”라며 “당뇨, 자가면역질환, 암 등 노인성 만성질환의 치료제로 효과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젠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 의약품시장 규모는 34억 11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다. 2026년이면 43억 7000만 달러(5조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포함된 면역물품(HS Code 3002. 15)의 수입액만 2022년 기준 3억 5500만 달러다. 수입의 대부분은 EU 역내 국가로부터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의료전문컨설팅기업인 IQVIA에서 2022년 발간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의 영향(The Impact of Biosimilar Competition in Europe)’에 따르면,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의약품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도 11.3%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성장률 6.3%보다 5%p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핀란드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유럽 전체 시장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2년 7만 1000 달러로 전년 대비 99.5%나 감소하며 핀란드 바이오 헬스 완제의약품 수입에서 16번째에 머물렀다. 2020년 한국으로부의 수입액은 110만 달러였다. 감소 배경으로 보고서는 면역물품에 해당하는 코로나 진단기기의 수입 급감을 꼽았다. 한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유럽 내 법인을 통해 핀란드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실제 점유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 무역관은 “앞으로 핀란드 내 바이오의약품의 중요성을 더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들도 핀란드 내 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등 핀란드는 바이오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의약품 판매뿐 아니라 연구개발 거점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공 의료보험제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핀란드가 의료비 지출 축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오 무역관은 “핀란드 정부는 2024년부터 높은 가격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가격 인하에 대한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선 EU 규정에 따라야 한다. 한국의 경우 ‘한-EU FTA’에 따라 관세 0%를 적용 받는다. 핀란드에서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의약품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충분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판매승인(Marketing Authorization)’을 먼저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