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고, 기술력 높이고…빅파마는 ‘M&A’ 중
종양학 및 유전학 파이프라인 강화에 초점
입력 2019.03.05 06:25 수정 2019.03.0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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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계 빅파마들이 몸집 불리기와 신약 개발 기술력을 동시에 잡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 인수 합병(M&A)을 선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대표적인 M&A로는 일본계 제약사인 다케다제약과 희귀질환 전문 기업 샤이어의 인수 합병이 있었다. 두 기업의 M&A는 규모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됐다. 총 6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빅 딜(Big deal)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다케다제약이 샤이어를 인수함으로써 약 5년 안에 세계 10대 제약사로 꼽힐 만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희귀질환 파이프라인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매출 규모 성장과 기술력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망에 대해서는 타 제약사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종양학과 유전학 파이프라인 강화를 목표로 하는 M&A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GSK가 미국의 종양학 전문 바이오 제약사인 테사로(TESARO, Inc.)를 현금가치 약 51억 달러(한화 약 5조 8천억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테사로는 상업화 단계의 생물약제를 보유한 회사로, 주요 시판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된 경구용 PARP 억제제 ‘니라파립’이 있다. 니라파립 외에도 anti PD-1 antibody인 ‘도스탈리맙’, TIM-3, LAG-3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GSK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구축 및 상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미국의 항암제 전문 기업 록소 온콜로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규모는 총 80억 달러로, 이 또한 적지 않은 금액이다.

록소 온콜로지는 유전학적 특성이 규명된 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바이엘과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가속 승인을 얻어낸 항암제 ‘비트락비’가 있다.

이 외에도 폐암 및 갑상선암 치료제 ‘LOXO-292’, 후발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LOXO-195’ 등 오는 2020~2022년 사이에 출시할 파이프라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로슈는 지난 2월 미국의 유전자 치료제 전문 기업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규모는 총 43억 달러다.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세계에서 개발된 3번째 유전자 치료제이자 안질환 분야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인 ‘룩스터나’가 있다.

이 외에도 스파크 테라퓨틱스는 각종 유전성 질환에 특화돼 있다. 혈우병A 유전자 치료제인 ‘SPK-8011’를 포함해 시력 상실, 리소좀 축적질환 및 각종 신경 퇴행성 질환들이 주 분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제약 관계자는 “다케다제약의 사례는 타 제약사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 영향이 M&A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M&A는 몸집 불리기와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빅파마들을 중심으로 한 M&A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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