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듀켐바이오, 파킨슨병 진단신약 수출 계약
Cycoltek과 호주·뉴질랜드 100억 규모 독점 라이선싱…미·EU 등 협상 중
입력 2017.07.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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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신약이 해외에 수출된다.

서울아산병원과 듀켐바이오는 3일 파킨슨병 진단 신약인 ‘FP-CIT’에 대해 호주 Cyclotek사와 전략적 제휴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Cyclotek사는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 ‘FP-CIT’의 제조, 허가,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김재승 교수 연구팀(오승준 교수, 이상주 박사)이 개발해 지난 2008년 식약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신약 허가를 획득한 방사성의약품 ‘FP-CIT’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돼 왔다.

FP-CIT는 뇌의 선조체 내 도파민신경을 영상화해, 파킨슨병 및 파킨슨병과 관련된 질환의 감별진단에 활용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으로, 제조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돼 왔다.

듀켐바이오는 2016년 초 독일 컨설팅사인 BGM과 컨소시엄으로 이 제품에 대한 해외 수출 위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년여 동안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첫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또한 미국, EU 등 총 10개국과 최종 계약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올해 내 대규모 추가 계약도 기대되고 있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2015년 말부터 서울아산병원의 FP-CIT 신약에 대한 해외 수출 문의가 다국적기업들로부터 계속 있어왔다”며 “2016년 6월 초 관심을 표명해온 총 16개 기업들과의 협상을 시작해 현재 최종적으로 10개 기업과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김재승 교수는 “이번 FP-CIT의 해외 수출은 의료기관이 중심에 서서 신약 허가를 위한 연구개발은 물론, 허가 이후에도 임상적 적응증 확대와 신약의 우수성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결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에서는 파킨슨병 외에도 치매, 암, 혈관질환 등 기존의 진단 기술로는 진단이 어려운 질병의 조기 진단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킨슨병 진단 시장 규모는 미국, 유럽 등에서 약 2천억원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연간 약 40억원 규모로 FP-CIT 신약에 대한 국내 위탁 제조 및 판매 회사인 듀켐바이오에서 약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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