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판매부진 일반약 유통업체 주고 ‘갑질’
팔리면 제품 회수·안 팔리면 품목 정리…업계 불만 고조
입력 2016.06.20 06:30 수정 2016.06.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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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약사들이 판매가 부진한 일반의약품을 의약품유통업체에 총판 형태로 맡기고는 매출이 오르면 회수하고, 오르지 않으면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자체 영업조직으로 성과를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제품에 대해 약국 유통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일정 기간 제품을 맡기고 매출에 따라 회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결국 매출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안 나오는 대로 해당 제품에 대한 도매업체의 총판 영업은 끝이 나는 셈이다.

이처럼 일부 제약사들이 유통업체를 동반자적인 입장이 아닌 갑과 을을 시각에서 접근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모 제약사가 안과용 제품을 출시한 후 매출이 나오지 않자 제품 판매를 맡겨 영업을 시작했다”며 “매출이 오르자 총판권을 가져갔다. 현재 자체 영업조직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업체가 일반약의 영업·마케팅을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도매업체는 공만 들이고 그 혜택은 제약사가 가져간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약 총판을 맡은 후 매출이 오르지 않자 어느 순간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달면 단대로 쓰면 쓴대로 제약사들이 도매를 을로써 대우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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