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계-제약업계, 갈등·대립 심각
[결산 12]유통비용 놓고 충돌 이어져
입력 2015.12.31 12:32 수정 2015.12.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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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양날개처럼 상생과 공존의 대상이었던 제약과 유통업계가 유통비용과 온라인쇼핑몰을 놓고 대립이 격화됐다.

지난 2012년 한미약품 관계사인 온라인팜이 의약품전자상거래몰 'HMP몰'을 통해 도매유통업에 진출하면서 제약과 유통업계간의 갈등은 시작됐다.

유통업계가 제약사의 도매유통업 진출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당시 온라인팜에서는 한미약품 제품만 취급하고 도매유통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간의 갈등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바 있다.

하지만 2015년 들어 온라인팜이 한미약품외 타 제약사 제품도 취급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는 집단반발하며, 모회사격인 한미약품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한미약품 본사앞 규탄시위를 시작으로 1인 릴레이시위 등을 전개하며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후 온라인팜은 HMP몰에서 한미약품외 타제약사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고 하반기 들어 양측간의 대립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의 메리트로 인해 제약사들이 온라인쇼핑몰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와 유통업계간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약품 유통업계와 제약업계는 유통비용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매출 감소와 수익성이 악화된 제약사들이 유통마진 인하를 추진하면서 도매업체와 갈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와 유통업계간의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대부분은 도매업체들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 수준인 8% 후반대의 유통비용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5%대의 유통비용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유통비용 인하를 추진하다 유통업계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에 유통업계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유통비용 대립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유통업계의 거센 압박에 밀려 그동안 유통비용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화이자와 노바티스가 소폭이나마 유통비용을 인상한 것.

다국적 제약사가 유통비용을 인상함에 따라 국내 제약업체들은 운신의 폭이 좁아 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유통비용을 제공한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유통비용 인하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생존권을 내세운 공세에 밀려 다국적 제약사들도 유통비용을 인상하게 되자 검토했던 유통비용 인하카드를 백지화하는 분위기이다. 

제약업계와 유통업계간의 온라인쇼핑몰과 유통비용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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