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누가 우리에게만 돌을 던지랴(?)"
의료계 처방대가 리베이트 요구 여전…을(乙)의 태생적 한계
입력 2013.11.21 06:42 수정 2013.11.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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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들이 의약품 리베이트 파동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동아제약의 의약품 리베이트 파동과 관련한 법적 공방에 이어 대웅제약 본사 건물 압수 수색,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동화약품의 불법 리베이트를 조사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의사들에게 접대성 사례비를 제공한 신풍제약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괄약가인하 제도 시행의 악재를 딪고 회복세로 돌아서려는 제약업계가 리베이트에 발목이 다시 잡힌 형국이다.

의약품 리베이트와 연루된 제약사는 단순히 사정당국의 제제조치외에도 회사 운영과 관련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료계가 리베이트 연루 제약사의 제품 처방을 기피하는 등 단절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동아제약과 신풍제약은 사정당국의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 과정에서 의사들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원가 등에서 처방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 매출이 급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이 의약품 리베이트로 일방적으로 매도를 당하고 의사들로부터 배척당하는 것은 을(乙)이 가진 태생적 한계'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에 의존한 국내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기반으로 성장을 해 온 것에 대해서는 일방부분 인정을 하지만 지난 2010년말 시행된 쌍벌제 시행이후 의약품 리베이트 제공을 자제하는 영업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이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제약사들의 변화된 영업 정책과는 달리 의료계의 인식은 변화되지 않아 의약품 리베이트가 음성적·지능적으로 진화하게 됐다는 것.

생물학적 동등성을 인정받은 제품에 대해 처방을 하지 않고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을 선호하는 현상과, 여전히 예전의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처방 대가를 바라는 의료계로 인해 리베이트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지적이다.

중견 제약사의 한 영업담당 책임자는 "의료계 일각에서 리베이트를 바라기 때문에 을(乙)의 입장인 제약사들은 어쩔 수 없이 리베이트를 줄 수 밖에 없다"며 "쌍벌제가 무서워도 의약품 처방과 관련해 절대 권력을 쥐고 있는 의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제약사들이 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인식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리베이트 요구한 의사들보다 회사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리베이트를 준 제약사들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리베이트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누가 제약업체들에게 돌을 던지냐"라는 불만썩인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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