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GLP-1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이후를 겨냥해 북유럽 바이오 투자에 나섰다. 체중 감소 중심에서 벗어나 근육 보존과 체성분 개선으로 확장되는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상우 상무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6’의 컨퍼런스 세션 ‘제약바이오 혁신을 위한 글로벌 투자 지형’에 연사로 참여해,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투자를 통한 한국과 스웨덴 협력 기회 창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스웨덴은 기초과학 기반 발명과 초기 기술 창출 역량이 매우 강한 국가로,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을 전제로 한 바이오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유럽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노르딕 지역은 네트워크 접근성과 정보 비대칭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 VC가 선제적으로 투자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차별화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자산 약 4조6000~4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3000~5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유럽 등 글로벌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스웨덴 투자 사례를 확보한 것은 유럽 내에서도 드문 경우로 평가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기반 글로벌 투자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이 상무는 이스라엘 바이오텍 투자 이후 스웨덴 VC ‘플레리 인베스트(Flerie Invest)’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후속 투자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는 단일 기업이 아니라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기회가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스웨덴은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은 바이오 투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LP-1 이후, ‘근육 중심’ 대사질환 치료 전략 부상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택한 스웨덴 기업은 아트로지 AB(Atrogi AB, 이하 아트로지)다. 투자 포인트는 GLP-1 계열 이후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다.
아트로지는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와 구분되는 비인슐린 의존적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β2-adrenergic receptor) 기반 선택적 신호전달 접근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GLP-1 계열과 달리 골격근 대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으로,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겨냥하는 접근이다.
이 상무는 “인슐린 경로 중심 치료제는 장기적으로 효과 감소 등 한계가 있다”며 “비인슐린 경로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트로지는 전임상 단계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데이터를 확보하며 차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GLP-1 계열 치료제의 근손실 이슈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아트로지 사업개발·전임상 전략 부문 함자 보카리(Hamza Bokhari) 총괄은 “현재 비만 치료는 체중을 줄이지만 동시에 근육을 잃는 구조”라며 “GLP-1 계열 치료제 확산에도 불구하고 근손실이라는 비용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비만 환자 중 저근육 상태를 동반한 비율은 연령 증가에 따라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발표에서 제시됐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은 대사 유연성과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단순 체중 감소 중심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트로지는 이러한 문제를 ‘근육 중심(muscle-centric)’ 접근으로 풀고 있다.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 기반 선택적 신호전달을 통해 근육 증가에 필요한 경로만 활성화하고, 심혈관 등 부작용 관련 경로는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기존 작용제(agonist)가 수용체 신호를 비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리드 파이프라인 ‘ATR-258’ 임상 1상에서는 건강인 및 제2형 당뇨 환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경구 포도당부하검사(OGTT)에서 인슐린 감소 등 초기 대사 개선 신호도 관찰됐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근육량과 근기능을 주요 평가변수로 하는 2건의 2상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함자 보카리 총괄은 “근육은 대사 건강과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특히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근육 보존은 건강수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GLP-1 이후 시장에서도 병용과 유지, 체성분 최적화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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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GLP-1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이후를 겨냥해 북유럽 바이오 투자에 나섰다. 체중 감소 중심에서 벗어나 근육 보존과 체성분 개선으로 확장되는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상우 상무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6’의 컨퍼런스 세션 ‘제약바이오 혁신을 위한 글로벌 투자 지형’에 연사로 참여해,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투자를 통한 한국과 스웨덴 협력 기회 창출’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상무는 “스웨덴은 기초과학 기반 발명과 초기 기술 창출 역량이 매우 강한 국가로,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가치 창출을 전제로 한 바이오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유럽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노르딕 지역은 네트워크 접근성과 정보 비대칭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 VC가 선제적으로 투자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차별화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자산 약 4조6000~4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3000~5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유럽 등 글로벌 투자를 확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스웨덴 투자 사례를 확보한 것은 유럽 내에서도 드문 경우로 평가된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기반 글로벌 투자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이 상무는 이스라엘 바이오텍 투자 이후 스웨덴 VC ‘플레리 인베스트(Flerie Invest)’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후속 투자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는 단일 기업이 아니라 투자 네트워크를 통해 기회가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스웨덴은 혁신 기술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은 바이오 투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LP-1 이후, ‘근육 중심’ 대사질환 치료 전략 부상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택한 스웨덴 기업은 아트로지 AB(Atrogi AB, 이하 아트로지)다. 투자 포인트는 GLP-1 계열 이후 대사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다.
아트로지는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와 구분되는 비인슐린 의존적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β2-adrenergic receptor) 기반 선택적 신호전달 접근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GLP-1 계열과 달리 골격근 대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으로,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겨냥하는 접근이다.
이 상무는 “인슐린 경로 중심 치료제는 장기적으로 효과 감소 등 한계가 있다”며 “비인슐린 경로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트로지는 전임상 단계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데이터를 확보하며 차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GLP-1 계열 치료제의 근손실 이슈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아트로지 사업개발·전임상 전략 부문 함자 보카리(Hamza Bokhari) 총괄은 “현재 비만 치료는 체중을 줄이지만 동시에 근육을 잃는 구조”라며 “GLP-1 계열 치료제 확산에도 불구하고 근손실이라는 비용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비만 환자 중 저근육 상태를 동반한 비율은 연령 증가에 따라 최대 40%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발표에서 제시됐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근육은 대사 유연성과 건강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단순 체중 감소 중심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트로지는 이러한 문제를 ‘근육 중심(muscle-centric)’ 접근으로 풀고 있다.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 기반 선택적 신호전달을 통해 근육 증가에 필요한 경로만 활성화하고, 심혈관 등 부작용 관련 경로는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기존 작용제(agonist)가 수용체 신호를 비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리드 파이프라인 ‘ATR-258’ 임상 1상에서는 건강인 및 제2형 당뇨 환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경구 포도당부하검사(OGTT)에서 인슐린 감소 등 초기 대사 개선 신호도 관찰됐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근육량과 근기능을 주요 평가변수로 하는 2건의 2상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함자 보카리 총괄은 “근육은 대사 건강과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특히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근육 보존은 건강수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GLP-1 이후 시장에서도 병용과 유지, 체성분 최적화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